최시중, 금품수수 일부 인정…검찰 모레 소환

입력 2012.04.23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 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차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한 최시중 전 위원장은 모레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모레 대검 중수부에 소환됩니다.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업체 측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최 전 위원장은 돈받은 사실을 곧바로 시인했습니다.

<녹취> 최시중(前 방송통신위원장) : "(개인 차원에서)전혀 거리낌없이 받아서 제가 여러 용처가 있잖아요. 그 용처 일부로 제가 쓴 것 뿐이지."

특히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등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 "갤럽에 의뢰해서 하는 그런 여론조사가 아니라 저 스스로 여러가지 상황 판단을 위해서 하는 게 있단 말이에요. 개인적으로..제 개인적인 활동이에요."

최 전 위원장은 그러나 청탁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면서, 파이시티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인 브로커 이모씨가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다며 11억여 원을 받아갔다는 시행업체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일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브로커 이 씨가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도 거액을 받아갔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현 정부 핵심 실세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그 시기가 2007년 대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자칫 대선자금 수사로 비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와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시중, 금품수수 일부 인정…검찰 모레 소환
    • 입력 2012-04-23 21:59:16
    뉴스 9
<앵커 멘트> 현 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차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한 최시중 전 위원장은 모레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모레 대검 중수부에 소환됩니다.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업체 측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최 전 위원장은 돈받은 사실을 곧바로 시인했습니다. <녹취> 최시중(前 방송통신위원장) : "(개인 차원에서)전혀 거리낌없이 받아서 제가 여러 용처가 있잖아요. 그 용처 일부로 제가 쓴 것 뿐이지." 특히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등에 썼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 "갤럽에 의뢰해서 하는 그런 여론조사가 아니라 저 스스로 여러가지 상황 판단을 위해서 하는 게 있단 말이에요. 개인적으로..제 개인적인 활동이에요." 최 전 위원장은 그러나 청탁이 있었지만 거절했다면서, 파이시티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인 브로커 이모씨가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다며 11억여 원을 받아갔다는 시행업체 전 대표의 진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일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브로커 이 씨가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도 거액을 받아갔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현 정부 핵심 실세들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그 시기가 2007년 대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자칫 대선자금 수사로 비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와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