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오늘 소환…“최소 2억 원 수수”

입력 2012.05.02 (08:03) 수정 2012.05.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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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구속한 검찰이 오늘은 '왕차관'으로까지 불렸던 또다른 핵심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게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최소 2억 원 안팎이 건네졌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됩니다.

지난해 12월 SLS 이국철 회장 사건 이후 넉달 여만에 또 다시 검찰에 불려나오는 겁니다.

피내사자 신분이지만 사실상 피의자에 가깝습니다.

검찰은 이미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 씨가 박 전 차관 몫으로 건넸다는 10억여 원 중 최소 2억 원 안팎의 돈이 실제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된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박 전 차관이 안국포럼에서 활동할 당시, 급여와 활동 경비가 없으니 도와주자며 브로커 이 씨가 매달 1~2천만 원씩을 정기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차관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고, 시행사측 인사를 소개하는 등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있는 검찰은 박 전 차관을 한 두차례 소환한 뒤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불법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해 뒀다는 이른바 '저수지' 계좌를 집중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파이시티 관련 개인 비리가 아니라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 전반, 나아가 대선자금으로까지 수사의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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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영준 오늘 소환…“최소 2억 원 수수”
    • 입력 2012-05-02 08:03:02
    • 수정2012-05-02 1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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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구속한 검찰이 오늘은 '왕차관'으로까지 불렸던 또다른 핵심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에게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최소 2억 원 안팎이 건네졌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오늘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됩니다. 지난해 12월 SLS 이국철 회장 사건 이후 넉달 여만에 또 다시 검찰에 불려나오는 겁니다. 피내사자 신분이지만 사실상 피의자에 가깝습니다. 검찰은 이미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 씨가 박 전 차관 몫으로 건넸다는 10억여 원 중 최소 2억 원 안팎의 돈이 실제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된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박 전 차관이 안국포럼에서 활동할 당시, 급여와 활동 경비가 없으니 도와주자며 브로커 이 씨가 매달 1~2천만 원씩을 정기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차관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고, 시행사측 인사를 소개하는 등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있는 검찰은 박 전 차관을 한 두차례 소환한 뒤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불법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해 뒀다는 이른바 '저수지' 계좌를 집중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한 파이시티 관련 개인 비리가 아니라 박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 전반, 나아가 대선자금으로까지 수사의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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