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산객 증가·건조한 날씨…전국 산불 비상

입력 2012.05.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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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이니까 등산 가기 좋고 산나물 캐기 좋고 윤달이니까 이장도 많이 하고 요즘 이래저래 산에 가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마음이야 들뜨겠지만 작은 불씨 하나라도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봉우리 위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2시간 동안 헬기 13대가 투입돼 3ha를 태우고 나서야 불이 꺼졌습니다.

어제 오후엔 북한산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300제곱미터에 걸쳐 검게 탄 나무들.

산불 재발을 막으려는 잔불 정리 작업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최명관(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바위 속에 있는 지피물은 저희가 불을 다 껐다 하더라도 불씨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런 데 다 파헤쳐서 저희가 물을 주고 충분히 정리를 해야 됩니다."

등산하기 좋은 요즘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윤달을 맞아 묘 이장이 늘었고, 산나물 채취도 증가하면서 산불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2007년 360건인 산불은 2009년 4백3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250건이나 났습니다.

지난해 산불로 불탄 면적은 천79ha, 서울 남산 면적의 3배가 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산불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의 실화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담뱃불로 인한 실화도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남송희(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산에서 취사 행위는 많이 줄었지만 대부분이 담뱃불에 의한 실화가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감시원 등 2만 6천 명을 주요 산에 배치하고 산불 조사단도 운영해,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한 추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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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입산객 증가·건조한 날씨…전국 산불 비상
    • 입력 2012-05-07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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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이니까 등산 가기 좋고 산나물 캐기 좋고 윤달이니까 이장도 많이 하고 요즘 이래저래 산에 가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마음이야 들뜨겠지만 작은 불씨 하나라도 정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봉우리 위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2시간 동안 헬기 13대가 투입돼 3ha를 태우고 나서야 불이 꺼졌습니다. 어제 오후엔 북한산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300제곱미터에 걸쳐 검게 탄 나무들. 산불 재발을 막으려는 잔불 정리 작업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최명관(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바위 속에 있는 지피물은 저희가 불을 다 껐다 하더라도 불씨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런 데 다 파헤쳐서 저희가 물을 주고 충분히 정리를 해야 됩니다." 등산하기 좋은 요즘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윤달을 맞아 묘 이장이 늘었고, 산나물 채취도 증가하면서 산불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2007년 360건인 산불은 2009년 4백3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250건이나 났습니다. 지난해 산불로 불탄 면적은 천79ha, 서울 남산 면적의 3배가 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산불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의 실화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담뱃불로 인한 실화도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남송희(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산에서 취사 행위는 많이 줄었지만 대부분이 담뱃불에 의한 실화가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감시원 등 2만 6천 명을 주요 산에 배치하고 산불 조사단도 운영해,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한 추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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