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日 의원들, 美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

입력 2012.05.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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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찾아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비석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림비에 담긴 거짓말 때문에 일본 어린이들이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했는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그들의 표현은 심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인근 팰리세이즈파크 시에 2년 전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일본군에 유린당한 여성이 20만 명이나 되며, 이 반 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위안부의 참상을 고발한 해외 최초의 이 상징물을 오늘 일본 국회의원 4명이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인 만큼 기림비 내용이 거짓이라며, 현지 시청을 방문해 이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다케모토 나오이치(일본 자민당의원) : "기림비 내용이 사실이라면 근거를 보여주세요. 위안부 수를 어떻게 계산했나요? 우리는 그런 숫자를 모릅니다."

이들이 시에 제시한 문건에는 이런 거짓말이 세계로 퍼져나가는 바람에 일본 어린이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담겼습니다.

시 당국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기림비를 세운 만큼 철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루툰도(팰리세이즈파크 시장) : "우리 정부의 자료는 일본의 주장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우리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겁니다."

닷새 전에는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가 시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며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그 흔적마저 지워나가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집요해지고 있습니다.

뉴저지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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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뻔한 日 의원들, 美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
    • 입력 2012-05-07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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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찾아가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비석을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림비에 담긴 거짓말 때문에 일본 어린이들이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했는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그들의 표현은 심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인근 팰리세이즈파크 시에 2년 전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입니다. '일본군에 유린당한 여성이 20만 명이나 되며, 이 반 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위안부의 참상을 고발한 해외 최초의 이 상징물을 오늘 일본 국회의원 4명이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인 만큼 기림비 내용이 거짓이라며, 현지 시청을 방문해 이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다케모토 나오이치(일본 자민당의원) : "기림비 내용이 사실이라면 근거를 보여주세요. 위안부 수를 어떻게 계산했나요? 우리는 그런 숫자를 모릅니다." 이들이 시에 제시한 문건에는 이런 거짓말이 세계로 퍼져나가는 바람에 일본 어린이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담겼습니다. 시 당국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기림비를 세운 만큼 철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루툰도(팰리세이즈파크 시장) : "우리 정부의 자료는 일본의 주장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이 우리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겁니다." 닷새 전에는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가 시에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며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그 흔적마저 지워나가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집요해지고 있습니다. 뉴저지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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