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슴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는 입양, 오늘이 바로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입양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해외로 입양된 마이클 씨는 6살 때의 상처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쌍둥이 남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부모를 만났지만, 11개월 만에 파양돼 복지시설에 보내진 겁니다.
<인터뷰> 마이클 용문(입양 미국인) : "저와 제 동생 같은 입양아들은 끔찍한 삶을 사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공개적으로 입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사회 인식이 달라졌지만, 파양으로 치닫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추산한 지난해 파양건수는 천20여 건, 일년 새 크게 증가했습니다.
꼼꼼한 사전 심사가 필요한 기관 입양보다는 개인 간의 입양에서 파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부모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김혜경(동방사회복지회 가족지원부장) : "잘 키울 수 있을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준비 없이 입양을 하는 가정이 아마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자녀 가정의 아파트 분양 특혜를 노리고 아이를 입양했다 취소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파양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친부모에 이어 양부모에게까지 버림받은 아이들은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장) : "자신이 견딜 수가 없죠.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해를 할 것이고 세상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할 것입니다."
무책임한 입양을 막기 위해 8월부터는 입양절차 신고제가 법원 허가제로 바뀌고 입양 부모의 자격도 강화됩니다.
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중한 입양 준비가 파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가슴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는 입양, 오늘이 바로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입양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해외로 입양된 마이클 씨는 6살 때의 상처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쌍둥이 남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부모를 만났지만, 11개월 만에 파양돼 복지시설에 보내진 겁니다.
<인터뷰> 마이클 용문(입양 미국인) : "저와 제 동생 같은 입양아들은 끔찍한 삶을 사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공개적으로 입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사회 인식이 달라졌지만, 파양으로 치닫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추산한 지난해 파양건수는 천20여 건, 일년 새 크게 증가했습니다.
꼼꼼한 사전 심사가 필요한 기관 입양보다는 개인 간의 입양에서 파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부모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김혜경(동방사회복지회 가족지원부장) : "잘 키울 수 있을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준비 없이 입양을 하는 가정이 아마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자녀 가정의 아파트 분양 특혜를 노리고 아이를 입양했다 취소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파양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친부모에 이어 양부모에게까지 버림받은 아이들은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장) : "자신이 견딜 수가 없죠.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해를 할 것이고 세상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할 것입니다."
무책임한 입양을 막기 위해 8월부터는 입양절차 신고제가 법원 허가제로 바뀌고 입양 부모의 자격도 강화됩니다.
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중한 입양 준비가 파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양 급증’ 두 번 우는 아이들…해법은?
-
- 입력 2012-05-11 22:02:00
<앵커 멘트>
가슴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우는 입양, 오늘이 바로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입양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전 해외로 입양된 마이클 씨는 6살 때의 상처를 결코 잊지 못합니다.
쌍둥이 남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부모를 만났지만, 11개월 만에 파양돼 복지시설에 보내진 겁니다.
<인터뷰> 마이클 용문(입양 미국인) : "저와 제 동생 같은 입양아들은 끔찍한 삶을 사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던 거예요."
공개적으로 입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사회 인식이 달라졌지만, 파양으로 치닫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추산한 지난해 파양건수는 천20여 건, 일년 새 크게 증가했습니다.
꼼꼼한 사전 심사가 필요한 기관 입양보다는 개인 간의 입양에서 파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부모의 신중하지 못한 태도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김혜경(동방사회복지회 가족지원부장) : "잘 키울 수 있을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준비 없이 입양을 하는 가정이 아마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들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자녀 가정의 아파트 분양 특혜를 노리고 아이를 입양했다 취소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파양은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친부모에 이어 양부모에게까지 버림받은 아이들은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기 쉽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장) : "자신이 견딜 수가 없죠.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삶을 살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해를 할 것이고 세상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할 것입니다."
무책임한 입양을 막기 위해 8월부터는 입양절차 신고제가 법원 허가제로 바뀌고 입양 부모의 자격도 강화됩니다.
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중한 입양 준비가 파양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
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모은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