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무사고’ 둔갑 판매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5.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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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자동차를 속아서 샀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종종 듣는 말인데요.

자동차 매매상들이 정비업소들과 짜고 사고가 났거나 심지어 침수된 차를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소비자에게 팔아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사고 차량이라며 팔린 외제 중고차입니다.

그러나 운전대 에어백 장치를 살펴보니 에어백은 깨끗하지가 않고 용기 바닥에는 노란 본드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충돌 사고로 에어백까지 터졌던 차량인데, 무사고라며 3천5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모씨 등 중고차 매매상 30명은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성능상에 이상이 없고, 제가 사고차 수리해서 판 게 아니고... 저는 그냥 소개를 받아서..."

소비자에게 보여준 자동차 정비업소의 무사고 판정 서류는 허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적발된 정비업소 3곳은 차량을 아예 검사해 보지도 않고 '무사고'라고 판정해 줬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나중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매매상들은 오히려 큰소리였습니다.

<인터뷰>피해자 : "매매상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당신이 차를 잘못 사놓고 왜 우리한테 그러느냐고 (했어요.)"

경찰은 무사고로 둔갑한 중고차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인터뷰>김선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제팀 반장) : "종종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데 전손, 침수, 대파 차량을 외장만 깨끗하게 수리해서 판매했을 경우에 주행중에 쇼바가 내려 앉아서 주저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은 중고차를 살 때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가 사고 이력을 확인하라고 권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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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자동차 ‘무사고’ 둔갑 판매 무더기 적발
    • 입력 2012-05-18 07:05: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고자동차를 속아서 샀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종종 듣는 말인데요. 자동차 매매상들이 정비업소들과 짜고 사고가 났거나 심지어 침수된 차를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소비자에게 팔아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사고 차량이라며 팔린 외제 중고차입니다. 그러나 운전대 에어백 장치를 살펴보니 에어백은 깨끗하지가 않고 용기 바닥에는 노란 본드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충돌 사고로 에어백까지 터졌던 차량인데, 무사고라며 3천5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모씨 등 중고차 매매상 30명은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피의자 : "성능상에 이상이 없고, 제가 사고차 수리해서 판 게 아니고... 저는 그냥 소개를 받아서..." 소비자에게 보여준 자동차 정비업소의 무사고 판정 서류는 허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적발된 정비업소 3곳은 차량을 아예 검사해 보지도 않고 '무사고'라고 판정해 줬습니다. 일부 소비자는 나중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매매상들은 오히려 큰소리였습니다. <인터뷰>피해자 : "매매상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당신이 차를 잘못 사놓고 왜 우리한테 그러느냐고 (했어요.)" 경찰은 무사고로 둔갑한 중고차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인터뷰>김선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제팀 반장) : "종종 그런 경우가 발생하는데 전손, 침수, 대파 차량을 외장만 깨끗하게 수리해서 판매했을 경우에 주행중에 쇼바가 내려 앉아서 주저 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은 중고차를 살 때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가 사고 이력을 확인하라고 권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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