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안전벨트 매!” 교사가 대형 참사 막아

입력 2012.05.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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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전방 고지에서 수학여행 버스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 선생님이 외친 한마디가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버스가 10여m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지붕은 납작하게 내려앉았습니다.

버스 주변 여기저기에 학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북한이 보이는 최전방 전망대를 둘러본 학생들은 다음 목적지를 가기 위해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이였습니다.

내리막 굽은 길에서 버스는 검문소 울타리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1차 충격 뒤 2km를 더 내려온 뒤 길 옆 계곡으로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대전 우송중학교 40살 안 모 교사와, 14살 임 모 군 등 4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인솔 교사의 침착한 대응이었습니다.

<녹취> 중학생 : "선생님이 지금 사고가 날 것 같다고 해서 안전벨트를 매라고 해서 다 안전벨트를 매고..."

경찰은, 버스의 제동장치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검문소 지나기 전에 브레이크가 터져서 앞차를 추월하면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계속 내려오다가 전복된 거죠."

지난 10일 제주에서도 관광버스 사고로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30여 명이 다치는 등 수학여행 버스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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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안전벨트 매!” 교사가 대형 참사 막아
    • 입력 2012-05-18 21: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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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전방 고지에서 수학여행 버스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 선생님이 외친 한마디가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버스가 10여m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지붕은 납작하게 내려앉았습니다. 버스 주변 여기저기에 학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북한이 보이는 최전방 전망대를 둘러본 학생들은 다음 목적지를 가기 위해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이였습니다. 내리막 굽은 길에서 버스는 검문소 울타리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1차 충격 뒤 2km를 더 내려온 뒤 길 옆 계곡으로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대전 우송중학교 40살 안 모 교사와, 14살 임 모 군 등 4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인솔 교사의 침착한 대응이었습니다. <녹취> 중학생 : "선생님이 지금 사고가 날 것 같다고 해서 안전벨트를 매라고 해서 다 안전벨트를 매고..." 경찰은, 버스의 제동장치 이상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검문소 지나기 전에 브레이크가 터져서 앞차를 추월하면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계속 내려오다가 전복된 거죠." 지난 10일 제주에서도 관광버스 사고로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30여 명이 다치는 등 수학여행 버스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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