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바다집시 ‘모켄족’…끝없는 유랑

입력 2012.05.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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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바다 집시’ 모켄족인데요,

해상국경에 있는 섬을 전전하면 살아가는 이들의 유랑생활을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남부 라농부두에서 거친 바다를 헤쳐간 지 1시간 여.

바다집시 모켄족이 모여사는 라우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쉰 가구 3백여명이 모여 삽니다.

전형적인 해양족의 모습이지만 조상의 뿌리는 모릅니다.

대대로 섬을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모켄족이 마을에 정착한 것은 30년 전입니다. 다른 섬에 살다가 이 곳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모켄족의 생업은 고기잡이.

청년들이 쇠꼬챙이 하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몬순에 접어들어 파도가 높고 물살이 세 매번 허탕을 칩니다.

<인터뷰> 브쳇(모켄족 청년) : "비가 많이 내리고 물이 흐리면 잠수하기도 힘들고 고기도 못 잡아요."

섬 마을엔 생선이나 조개말고는 다른 먹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옷가지 등 생필품도 늘 부족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절대 빈곤상탭니다.

<인터뷰> 네찌(모켄족) : "남편이 잠수해서 고기 잡아 사는데, 너무 위험하니까 늘 걱정돼요."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된 부녀 가장이 14가정, 고아도 22명입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모켄족은 태국-미얀마 해상국경에 3천명 정도.

오늘도 바다를 전전하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태국 라농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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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일의 바다집시 ‘모켄족’…끝없는 유랑
    • 입력 2012-05-19 21:45:24
    뉴스 9
<앵커 멘트>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바다 집시’ 모켄족인데요, 해상국경에 있는 섬을 전전하면 살아가는 이들의 유랑생활을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남부 라농부두에서 거친 바다를 헤쳐간 지 1시간 여. 바다집시 모켄족이 모여사는 라우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쉰 가구 3백여명이 모여 삽니다. 전형적인 해양족의 모습이지만 조상의 뿌리는 모릅니다. 대대로 섬을 옮겨가며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모켄족이 마을에 정착한 것은 30년 전입니다. 다른 섬에 살다가 이 곳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모켄족의 생업은 고기잡이. 청년들이 쇠꼬챙이 하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몬순에 접어들어 파도가 높고 물살이 세 매번 허탕을 칩니다. <인터뷰> 브쳇(모켄족 청년) : "비가 많이 내리고 물이 흐리면 잠수하기도 힘들고 고기도 못 잡아요." 섬 마을엔 생선이나 조개말고는 다른 먹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옷가지 등 생필품도 늘 부족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절대 빈곤상탭니다. <인터뷰> 네찌(모켄족) : "남편이 잠수해서 고기 잡아 사는데, 너무 위험하니까 늘 걱정돼요."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된 부녀 가장이 14가정, 고아도 22명입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모켄족은 태국-미얀마 해상국경에 3천명 정도. 오늘도 바다를 전전하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태국 라농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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