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야시장 판매사기 극성
입력 2001.10.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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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파트 단지마다 야시장을 여는 곳이 늘면서 이를 틈탄 사기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층아파트 단지에 환하게 불을 밝힌 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해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이 야시장을 찾았다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야시장이 열렸던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6명이 당시 시장 가판대에서 휴대전화를 계약했다 피해를 봤습니다.
시가보다 훨씬 싸다는 유혹에 선불로 수십만 원의 대금을 선뜻 냈지만 다음 날 보내준다던 휴대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주진서(피해 주민): 착잡하죠, 어이가 없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집 앞에서 그렇게 당했다는 게 어이가 없는 거죠.
⊙기자: 경기도 안산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난 8월 말 똑같은 일이 벌어져 입주민 6명이 물건값만 떼였습니다.
⊙이명희(피해 주민): 정말 내 집 앞에서 공식적으로 들어온 단체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기자: 이처럼 야시장을 이용한 판매사기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전국 5개 아파트에 신고된 피해자만 30여 명에 이릅니다.
20대 후반의 사기범은 지난 6월 천안에서 시작해 용인과 안산, 서울까지 연락처를 바꿔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야시장을 주최한 이벤트 업체들은 사기꾼의 실체를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야시장 이벤트 관계자: 난 얼굴도 잘 몰라요, 그 사람...
계속 같이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책임을 집니까?
⊙기자: 기부금을 받고 야시장을 허가해 준 부녀회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부녀회 간부: 그 사람들 믿고 불러서 장사하는 거지, 일일이 상인들(자격을) 다 알아볼 순 없잖아요.
⊙기자: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속에서 모처럼 옛날 장터의 향수에 빠져 물건을 사려던 도시민들이 사기꾼의 농간에 속절 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그 현장을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층아파트 단지에 환하게 불을 밝힌 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해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이 야시장을 찾았다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야시장이 열렸던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6명이 당시 시장 가판대에서 휴대전화를 계약했다 피해를 봤습니다.
시가보다 훨씬 싸다는 유혹에 선불로 수십만 원의 대금을 선뜻 냈지만 다음 날 보내준다던 휴대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주진서(피해 주민): 착잡하죠, 어이가 없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집 앞에서 그렇게 당했다는 게 어이가 없는 거죠.
⊙기자: 경기도 안산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난 8월 말 똑같은 일이 벌어져 입주민 6명이 물건값만 떼였습니다.
⊙이명희(피해 주민): 정말 내 집 앞에서 공식적으로 들어온 단체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기자: 이처럼 야시장을 이용한 판매사기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전국 5개 아파트에 신고된 피해자만 30여 명에 이릅니다.
20대 후반의 사기범은 지난 6월 천안에서 시작해 용인과 안산, 서울까지 연락처를 바꿔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야시장을 주최한 이벤트 업체들은 사기꾼의 실체를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야시장 이벤트 관계자: 난 얼굴도 잘 몰라요, 그 사람...
계속 같이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책임을 집니까?
⊙기자: 기부금을 받고 야시장을 허가해 준 부녀회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부녀회 간부: 그 사람들 믿고 불러서 장사하는 거지, 일일이 상인들(자격을) 다 알아볼 순 없잖아요.
⊙기자: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속에서 모처럼 옛날 장터의 향수에 빠져 물건을 사려던 도시민들이 사기꾼의 농간에 속절 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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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요즘 아파트 단지마다 야시장을 여는 곳이 늘면서 이를 틈탄 사기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층아파트 단지에 환하게 불을 밝힌 야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해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이 야시장을 찾았다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야시장이 열렸던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6명이 당시 시장 가판대에서 휴대전화를 계약했다 피해를 봤습니다.
시가보다 훨씬 싸다는 유혹에 선불로 수십만 원의 대금을 선뜻 냈지만 다음 날 보내준다던 휴대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주진서(피해 주민): 착잡하죠, 어이가 없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집 앞에서 그렇게 당했다는 게 어이가 없는 거죠.
⊙기자: 경기도 안산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난 8월 말 똑같은 일이 벌어져 입주민 6명이 물건값만 떼였습니다.
⊙이명희(피해 주민): 정말 내 집 앞에서 공식적으로 들어온 단체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기자: 이처럼 야시장을 이용한 판매사기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전국 5개 아파트에 신고된 피해자만 30여 명에 이릅니다.
20대 후반의 사기범은 지난 6월 천안에서 시작해 용인과 안산, 서울까지 연락처를 바꿔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야시장을 주최한 이벤트 업체들은 사기꾼의 실체를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야시장 이벤트 관계자: 난 얼굴도 잘 몰라요, 그 사람...
계속 같이 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책임을 집니까?
⊙기자: 기부금을 받고 야시장을 허가해 준 부녀회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부녀회 간부: 그 사람들 믿고 불러서 장사하는 거지, 일일이 상인들(자격을) 다 알아볼 순 없잖아요.
⊙기자: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속에서 모처럼 옛날 장터의 향수에 빠져 물건을 사려던 도시민들이 사기꾼의 농간에 속절 없이 당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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