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 쪽방촌 주민·노숙인 더 위험
입력 2012.05.23 (22:00)
수정 2012.05.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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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덥다’고 말하기도 죄송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 또 노숙인들에겐 다가오는 여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더위는 쪽방 촌에 먼저 찾아옵니다.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선풍기도 켜 보지만,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방에는 금세 열기가 들어찹니다.
<인터뷰> 최온례(80세) : "여기는 씻을 데도 만만치 않네. 큰일 났네, 여름.. 그치? (씻을 데가 마땅치 않아요?) 응, 그렇다고 목욕 갈 수도 없고..."
여름철 쪽방의 평균 온도는 바깥 대기온도보다 4도가량 높습니다.
단열과 통풍이 잘 안 돼 평균 습도도 75%에 달합니다.
쪽방 촌에 사는 노인 대부분이 만성 질환자인 탓에, 더위에 쉽게 지치고 일사병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박일덕(85세) : "더워가지고 지내려면 힘들겠다고. 방에만 있어서 한발짝도 목발 짚고 다니지도 못하고..."
노숙인들에게도 더위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자외선이 반응해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존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입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목이 마르다고 느낀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증이 생기지 않더라도 노인분들은 하루에 7~8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에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사망률은 16%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450여 개 의료기관을 통해 폭염 감시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요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덥다’고 말하기도 죄송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 또 노숙인들에겐 다가오는 여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더위는 쪽방 촌에 먼저 찾아옵니다.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선풍기도 켜 보지만,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방에는 금세 열기가 들어찹니다.
<인터뷰> 최온례(80세) : "여기는 씻을 데도 만만치 않네. 큰일 났네, 여름.. 그치? (씻을 데가 마땅치 않아요?) 응, 그렇다고 목욕 갈 수도 없고..."
여름철 쪽방의 평균 온도는 바깥 대기온도보다 4도가량 높습니다.
단열과 통풍이 잘 안 돼 평균 습도도 75%에 달합니다.
쪽방 촌에 사는 노인 대부분이 만성 질환자인 탓에, 더위에 쉽게 지치고 일사병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박일덕(85세) : "더워가지고 지내려면 힘들겠다고. 방에만 있어서 한발짝도 목발 짚고 다니지도 못하고..."
노숙인들에게도 더위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자외선이 반응해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존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입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목이 마르다고 느낀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증이 생기지 않더라도 노인분들은 하루에 7~8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에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사망률은 16%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450여 개 의료기관을 통해 폭염 감시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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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이른 더위, 쪽방촌 주민·노숙인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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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5-23 22:00:21
- 수정2012-05-24 16:51:08

<앵커 멘트>
요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덥다’고 말하기도 죄송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 또 노숙인들에겐 다가오는 여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더위는 쪽방 촌에 먼저 찾아옵니다.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선풍기도 켜 보지만,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방에는 금세 열기가 들어찹니다.
<인터뷰> 최온례(80세) : "여기는 씻을 데도 만만치 않네. 큰일 났네, 여름.. 그치? (씻을 데가 마땅치 않아요?) 응, 그렇다고 목욕 갈 수도 없고..."
여름철 쪽방의 평균 온도는 바깥 대기온도보다 4도가량 높습니다.
단열과 통풍이 잘 안 돼 평균 습도도 75%에 달합니다.
쪽방 촌에 사는 노인 대부분이 만성 질환자인 탓에, 더위에 쉽게 지치고 일사병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박일덕(85세) : "더워가지고 지내려면 힘들겠다고. 방에만 있어서 한발짝도 목발 짚고 다니지도 못하고..."
노숙인들에게도 더위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자외선이 반응해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존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입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목이 마르다고 느낀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증이 생기지 않더라도 노인분들은 하루에 7~8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에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사망률은 16%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450여 개 의료기관을 통해 폭염 감시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요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지만 ’덥다’고 말하기도 죄송스런 분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 또 노숙인들에겐 다가오는 여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때 이른 더위는 쪽방 촌에 먼저 찾아옵니다.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선풍기도 켜 보지만,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방에는 금세 열기가 들어찹니다.
<인터뷰> 최온례(80세) : "여기는 씻을 데도 만만치 않네. 큰일 났네, 여름.. 그치? (씻을 데가 마땅치 않아요?) 응, 그렇다고 목욕 갈 수도 없고..."
여름철 쪽방의 평균 온도는 바깥 대기온도보다 4도가량 높습니다.
단열과 통풍이 잘 안 돼 평균 습도도 75%에 달합니다.
쪽방 촌에 사는 노인 대부분이 만성 질환자인 탓에, 더위에 쉽게 지치고 일사병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박일덕(85세) : "더워가지고 지내려면 힘들겠다고. 방에만 있어서 한발짝도 목발 짚고 다니지도 못하고..."
노숙인들에게도 더위는 심각한 위험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자외선이 반응해 오존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존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발병률을 높입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목이 마르다고 느낀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증이 생기지 않더라도 노인분들은 하루에 7~8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여름에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사망률은 16%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450여 개 의료기관을 통해 폭염 감시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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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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