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앤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개발

입력 2012.05.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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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체 인구의 1%가 앓는다는 정신분열증은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각종 약물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 간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30대 남성은 최근 당뇨병까지 얻었습니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당뇨병이나 체중 증가, 운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제춘(교수/을지대병원 정신과) : "부작용 없이 아주 이상적인 항정신병 약 물이 아직까지는 없어서 많은 환자들이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거의 없앨 수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신약 후보물질은 도파민 수용체만 골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감정장애를 조절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에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박우규(박사/화학연구원) : "도파민 수용체하고 세로토닌 수용체는 복 합적으로 조절하면서, 부작용을 유발하는 수용체에는 친화력이 없는 선택성이 우수 한 그런 약물을 개발했다는 데.."

화학연구원은 현재 10여 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해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은 국내 한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됐으며, 앞으로 임상시험 등을 거쳐 5년 이내에 약품으로 출시될 예정 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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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작용 없앤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개발
    • 입력 2012-05-25 07:14: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체 인구의 1%가 앓는다는 정신분열증은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각종 약물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 간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30대 남성은 최근 당뇨병까지 얻었습니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당뇨병이나 체중 증가, 운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제춘(교수/을지대병원 정신과) : "부작용 없이 아주 이상적인 항정신병 약 물이 아직까지는 없어서 많은 환자들이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거의 없앨 수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과다 분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신약 후보물질은 도파민 수용체만 골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감정장애를 조절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에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박우규(박사/화학연구원) : "도파민 수용체하고 세로토닌 수용체는 복 합적으로 조절하면서, 부작용을 유발하는 수용체에는 친화력이 없는 선택성이 우수 한 그런 약물을 개발했다는 데.." 화학연구원은 현재 10여 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해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은 국내 한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됐으며, 앞으로 임상시험 등을 거쳐 5년 이내에 약품으로 출시될 예정 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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