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스페인 경제 위기

입력 2012.05.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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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스페인 전역에서 교육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급증하고 있는 국가 채무에 금융권 부실까지, 이중 위기에 처한 스페인이 다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이들은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고 적힌 배너 등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는데요.

최근 스페인에서는 교육·보건 예산 삭감 등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비에르 오데즈(교사) : “최근 위기를 야기한 건 시민들이 아닙니다. 은행가들과 자본가들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일하고 또 일해왔습니다.”

국가 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페인의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실업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위기의 정중앙에 있는 그리스보다 높은 수준인 24%대.

25살 이하 청년 실업률은 이미 50%를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콘셉시온(구직자) : “어느 곳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람들은 점점 조바심을 내고 있어요. 지금은 정말 최악으로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 수준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스페인 시중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은 8.37%로 올라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산탄데르를 비롯해, 16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실물 경제와 금융 둘 다 허약한 상태에 빠진 스페인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제규모 면에서 유로존 내 4위 국인 스페인의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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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포커스] 스페인 경제 위기
    • 입력 2012-05-25 14:07:1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최근 스페인 전역에서 교육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는데요. 급증하고 있는 국가 채무에 금융권 부실까지, 이중 위기에 처한 스페인이 다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이들은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고 적힌 배너 등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는데요. 최근 스페인에서는 교육·보건 예산 삭감 등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비에르 오데즈(교사) : “최근 위기를 야기한 건 시민들이 아닙니다. 은행가들과 자본가들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일하고 또 일해왔습니다.” 국가 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페인의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실업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위기의 정중앙에 있는 그리스보다 높은 수준인 24%대. 25살 이하 청년 실업률은 이미 50%를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콘셉시온(구직자) : “어느 곳에서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람들은 점점 조바심을 내고 있어요. 지금은 정말 최악으로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 수준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스페인 시중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은 8.37%로 올라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산탄데르를 비롯해, 16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실물 경제와 금융 둘 다 허약한 상태에 빠진 스페인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제규모 면에서 유로존 내 4위 국인 스페인의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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