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0여 곳 ‘산사태 위험지’

입력 2012.05.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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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제 여름철 풍수해도 우려되는데요,

지난해 서울 우면산 산사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에 1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쏟아지는 토사와 빗물,

주택가를 휩쓸면서 1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우면산과 높이가 비슷한 서울의 한 야산,

20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 뒤쪽에는 계곡 입구부터 돌이 굴러다닙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자 흙더미가 계속 무너져 걷기조차 힘듭니다.

뿌리까지 드러난 나무가 서있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 쓰러졌던 나무는 아예 계곡을 막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식(사방협회) :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이 나무에서 이렇게 흙이 쓸려 내려가고, 이 불안정한 돌들과 같이 하류지역으로 덮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지역에 하루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가정한 결과 계곡을 따라 두 갈래로 산사태가 발생해 아홉 채의 집이 무너졌고, 최대 5미터 높이의 흙더미가 쌓여,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우(박사/국립산림과학원) : "토석류의 피해범위를 보면 (전체 마을의)약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조사 결과 인명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는 산사태 위험지역은 전국에 모두 천 백여 곳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박영환(산림청 치산복원과) : "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우려 지역의 수종관리와 계곡 정비 등을 관리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전국의 산사태 발생 면적은 1980년 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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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100여 곳 ‘산사태 위험지’
    • 입력 2012-05-28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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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제 여름철 풍수해도 우려되는데요, 지난해 서울 우면산 산사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만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에 1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쏟아지는 토사와 빗물, 주택가를 휩쓸면서 1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우면산과 높이가 비슷한 서울의 한 야산, 200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 뒤쪽에는 계곡 입구부터 돌이 굴러다닙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자 흙더미가 계속 무너져 걷기조차 힘듭니다. 뿌리까지 드러난 나무가 서있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 쓰러졌던 나무는 아예 계곡을 막고 있습니다. <녹취> 김민식(사방협회) :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이 나무에서 이렇게 흙이 쓸려 내려가고, 이 불안정한 돌들과 같이 하류지역으로 덮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지역에 하루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고 가정한 결과 계곡을 따라 두 갈래로 산사태가 발생해 아홉 채의 집이 무너졌고, 최대 5미터 높이의 흙더미가 쌓여,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우(박사/국립산림과학원) : "토석류의 피해범위를 보면 (전체 마을의)약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이 피해를 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조사 결과 인명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는 산사태 위험지역은 전국에 모두 천 백여 곳이나 됐습니다. <인터뷰> 박영환(산림청 치산복원과) : "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우려 지역의 수종관리와 계곡 정비 등을 관리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전국의 산사태 발생 면적은 1980년 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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