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막는 소통의 장 ‘통통 우체국’ 효과 톡톡

입력 2012.06.02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때로는 말보다 글이 더 효과를 발휘하곤 하죠.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끼리 편지를 쓰도록 했더니 못다한 얘기를 속시원히 풀어놓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녹취>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는 통통 편지 쓰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어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사연도 가지각색, 받는 사람도 같은 반 친구에서 부모, 선생님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손수빈(초등학교 3학년) : "저번에 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다른 친구랑 놀게 돼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한번 쓴 적이 있어요."

어린이들은 편지에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아기자기한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습니다.

우체통 안의 편지 분류와 배달도 어린이들이 직접 합니다.

<녹취> "통통 편지에요!"

정성껏 공들인 편지에 친구들과의 다툼도 해결되고, 부모와의 대화도, 교사와의 소통도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정다윤(초등학교 6학년) : "편지로 보내는 것은, 보낸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학교 우체국이 운영되기 시작한 지 3달 만에 오가는 편지만 하루 50여 통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홍성미(교사) :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우정 같은 것도 더 쌓아지고요. (학교 폭력) 예방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 직접 써 감성을 전하는 편지가 학생 간 갈등과 학교폭력을 막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 폭력 막는 소통의 장 ‘통통 우체국’ 효과 톡톡
    • 입력 2012-06-02 21:45:03
    뉴스 9
<앵커 멘트> 때로는 말보다 글이 더 효과를 발휘하곤 하죠.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끼리 편지를 쓰도록 했더니 못다한 얘기를 속시원히 풀어놓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녹취> "마음이 통하고 생각이 통하는 통통 편지 쓰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어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사연도 가지각색, 받는 사람도 같은 반 친구에서 부모, 선생님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손수빈(초등학교 3학년) : "저번에 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다른 친구랑 놀게 돼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한번 쓴 적이 있어요." 어린이들은 편지에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아기자기한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습니다. 우체통 안의 편지 분류와 배달도 어린이들이 직접 합니다. <녹취> "통통 편지에요!" 정성껏 공들인 편지에 친구들과의 다툼도 해결되고, 부모와의 대화도, 교사와의 소통도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정다윤(초등학교 6학년) : "편지로 보내는 것은, 보낸 사람의 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런 학교 우체국이 운영되기 시작한 지 3달 만에 오가는 편지만 하루 50여 통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홍성미(교사) :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우정 같은 것도 더 쌓아지고요. (학교 폭력) 예방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 직접 써 감성을 전하는 편지가 학생 간 갈등과 학교폭력을 막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