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대강 건설 담합 업체에 1,115억 과징금

입력 2012.06.05 (22:02) 수정 2012.06.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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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사업을 맡은 건설사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사비를 1조원 넘게 부풀렸다는 건데 해당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강의 16개 보를 짓는데 들어간 예산은 4조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14개 보 구간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입니다.

사전에 공사 담당구역을 나눈 뒤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내는 방식으로 1조 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나갔다는 겁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2년 8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카르텔 조사국장) : "19개사 협의체를 구성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로 공사를 나눠 수주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모두 19개 건설사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8개 대형 건설사에 과징금 천11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8개 업체는 시정명령, 3개 사는 경고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공사를 나눠 맡기로 담합하지 않았으며 4대강 사업으로 수십에서 수백억 원의 적자까지 감수했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촉박한 공정 기간과 적자 공사가 예상됨에도 4대강 사업을 완공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던 우리 건설 근로자의 노고는 지금 어디에도 없고..."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어 담합을 둘러싼 정부와 업계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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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4대강 건설 담합 업체에 1,115억 과징금
    • 입력 2012-06-05 22:02:46
    • 수정2012-06-06 14: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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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사업을 맡은 건설사에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사비를 1조원 넘게 부풀렸다는 건데 해당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 강의 16개 보를 짓는데 들어간 예산은 4조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14개 보 구간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입니다. 사전에 공사 담당구역을 나눈 뒤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내는 방식으로 1조 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나갔다는 겁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2년 8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신동권(공정위 카르텔 조사국장) : "19개사 협의체를 구성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로 공사를 나눠 수주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모두 19개 건설사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8개 대형 건설사에 과징금 천11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8개 업체는 시정명령, 3개 사는 경고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공사를 나눠 맡기로 담합하지 않았으며 4대강 사업으로 수십에서 수백억 원의 적자까지 감수했다고 항변합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촉박한 공정 기간과 적자 공사가 예상됨에도 4대강 사업을 완공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던 우리 건설 근로자의 노고는 지금 어디에도 없고..." 특히 일부 건설사들은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어 담합을 둘러싼 정부와 업계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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