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식 피해…업체는 ‘나몰라라’ 발뺌

입력 2012.06.05 (22:02) 수정 2012.06.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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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오래 타고 싶어도 10년도 안 돼 녹슬고 부스러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국내 업체는 외국처럼 차체 부식에 대해 품질 보증을 해주지 않는 걸까요?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신차를 구입해 19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정성호 씨.

사고를 당하거나 침수를 겪은 것도 아닌데 여러 곳에 녹이 슬고 부스러져 자동차 회사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품질보증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부식 피해 고객 : "차체를 지탱해주는 것인데 이게(하단부) 부식이 돼서 차체가 주저앉아요. 전 말 그대로 시한폭탄을 안고 운전을 하는 거예요."

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자동차 부식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2백 건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은 지난 2006년 이전에 생산된 국내 판매용 차량들.

자동차 회사 측은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 차량에 대해서만 무상수리를 해주다가 그마저도 중단했습니다.

유럽과 북미가 7년에서 12년까지 무상수리를 해주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단체 : "국내 5개사 가운데 1개 자동차회사만 품질보증기간이 있고 나머지 4개사는 보증기간이 명문화돼 있지 않습니다."

외관뿐 아니라 자동차 수명을 짧게 하고 안전과도 직결되는 자동차 부식문제.

시민단체는 이달 말까지 부식 피해 사례를 접수한 뒤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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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부식 피해…업체는 ‘나몰라라’ 발뺌
    • 입력 2012-06-05 22:02:47
    • 수정2012-06-06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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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오래 타고 싶어도 10년도 안 돼 녹슬고 부스러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국내 업체는 외국처럼 차체 부식에 대해 품질 보증을 해주지 않는 걸까요?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신차를 구입해 19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정성호 씨. 사고를 당하거나 침수를 겪은 것도 아닌데 여러 곳에 녹이 슬고 부스러져 자동차 회사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품질보증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인터뷰> 부식 피해 고객 : "차체를 지탱해주는 것인데 이게(하단부) 부식이 돼서 차체가 주저앉아요. 전 말 그대로 시한폭탄을 안고 운전을 하는 거예요." 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자동차 부식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2백 건이 넘었습니다. 대부분은 지난 2006년 이전에 생산된 국내 판매용 차량들. 자동차 회사 측은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 차량에 대해서만 무상수리를 해주다가 그마저도 중단했습니다. 유럽과 북미가 7년에서 12년까지 무상수리를 해주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단체 : "국내 5개사 가운데 1개 자동차회사만 품질보증기간이 있고 나머지 4개사는 보증기간이 명문화돼 있지 않습니다." 외관뿐 아니라 자동차 수명을 짧게 하고 안전과도 직결되는 자동차 부식문제. 시민단체는 이달 말까지 부식 피해 사례를 접수한 뒤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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