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팔색조’…신비의 자태 포착

입력 2012.06.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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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주가 많은 사람을 팔색조에 비유하죠.

세계적으로 만 마리 정도밖에 없는데 이 전설의 새가 거제도에서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도 숲 속,

나뭇가지에 새 1마리가 앉아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청록빛 날개와 붉은 배, 검은 부리까지.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몸에 8가지 빛깔을 지닌, 팔색조입니다.

깃털을 다듬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잽싸게 지렁이를 낚아챕니다.

<인터뷰> 김영춘(팔색조 영상 제공) : "팔색조에 몇 년째 관심을 갖고있던 중 골짜기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 들어가서 팔색조를 촬영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 종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번식하러 우리나라를 찾는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특유의 울음소리는 짝짓기가 시작된다는 신호.

짝짓기가 끝나면, 나무 밑에 둥지를 틀고 여름내 새끼를 건강하게 키워냅니다.

<인터뷰> 이성규(조류연구가) : "번식을 하면 새끼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낙엽층이 두텁게 쌓여 지렁이가 풍부한 지역에 찾아들게 됩니다."

팔색조는 여름을 보낸 뒤 오는 8월 말쯤 겨울을 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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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팔색조’…신비의 자태 포착
    • 입력 2012-06-13 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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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주가 많은 사람을 팔색조에 비유하죠. 세계적으로 만 마리 정도밖에 없는데 이 전설의 새가 거제도에서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제도 숲 속, 나뭇가지에 새 1마리가 앉아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청록빛 날개와 붉은 배, 검은 부리까지.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몸에 8가지 빛깔을 지닌, 팔색조입니다. 깃털을 다듬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잽싸게 지렁이를 낚아챕니다. <인터뷰> 김영춘(팔색조 영상 제공) : "팔색조에 몇 년째 관심을 갖고있던 중 골짜기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 들어가서 팔색조를 촬영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 종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번식하러 우리나라를 찾는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특유의 울음소리는 짝짓기가 시작된다는 신호. 짝짓기가 끝나면, 나무 밑에 둥지를 틀고 여름내 새끼를 건강하게 키워냅니다. <인터뷰> 이성규(조류연구가) : "번식을 하면 새끼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낙엽층이 두텁게 쌓여 지렁이가 풍부한 지역에 찾아들게 됩니다." 팔색조는 여름을 보낸 뒤 오는 8월 말쯤 겨울을 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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