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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맛집 헌터’, ‘동네 맛집’ 백화점 모시기 특명!
입력 2012.06.20 (08:59) 수정 2012.06.20 (11:2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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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화점가서 쇼핑하다 배고프면 식당가 많이 찾으시죠.

메뉴도 다양한데다 허기져서 그런지 대체로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네, 이런 백화점 맛집들이 그냥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니라네요.

백화점에서 직접 발벗고 나서서 소문난 맛집들을 그대로 모셔오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맛집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맛집 헌터들도 있는데요,

김기흥기자, 이분들은 그야말로 먹는 게 일이겠네요.

<기자 멘트>

하루에 네, 다섯 끼는 기본이고 어쩔 때는 아홉 끼까지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배부르지 않게 먹는 노하우까지 터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어봤다고 해서 맛집 헌터들의 임무는 끝나는 것이 아닌데요.

동네 맛집 사장님을 설득해 백화점으로 모셔와야만 이들의 업무가 끝나는 겁니다.

'절대 갑'이라는 불리는 백화점들의 '동네 맛집 모시기' 작전 그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위치한 한 백화점인데요.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층이 있습니다.

바로 맛집들이 몰려있는 식당가인데요.

<녹취>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인터뷰> 한아름 (서울시 신림동) : “식사하고, 시간이 남으면 쇼핑도 해요.”

<인터뷰> 김상희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 “지난번에는 퇴근하고 왔었고, 오늘은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 내서 왔어요.”

<인터뷰> 노하빈 (서울시 신정동) : “보통 백화점에서는 쇼핑만 하고, 음식은 먹지 않는데 여기는 음식이 맛있어서 자주 와요.”

실제로 이곳에는 다양한 메뉴의 동네 맛집들이 들어와 있는데요.

백화점에 맛집이 들어오면 매출이 상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맛집의 경우 다른 물건까지 사는 연관 구매율을 높이는데다, 새로운 손님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까지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이 동네 맛집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배광오 ('B'음식점 점장) : “지방에 있는 맛집을 돌아다니시던 직원이 (백화점) 입점을 권유하셔서 입점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배가 부르면 구매가 줄어든다는 유통가의 정설이 깨지는 반면, 입이 즐거워야 지갑이 열린다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셈인데요.

이분이 바로 맛집 찾기의 일등공신, 박송규 과장입니다.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매일 새로운 메뉴와 유명한 식당을 찾아서 백화점 식당가에 입점 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메뉴와 매장 사진을 찾아서 정리합니다.”

동네 맛집들을 찾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도 6,000km. 곳곳에 숨어있는 동네 맛집 정보를 모으다보니 어느새 책장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먹어본 음식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전국에 있는 (맛집을) 1년 정도 찾아다녔습니다. 하루에 9끼를 먹은 적이 있고, 메뉴를 종류별로 맛봐야 하므로 과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백화점 맛집의 비밀은 동네 맛집에 숨어있는 셈인데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음식점인데요.

기본 30분 이상 줄을 서지 않으면 음식을 맛보기 힘들다는 이곳.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 한 가지, 육개장 칼국수입니다.

박과장은 이곳처럼 규모도 작고, 그 흔한 홈페이지조차 없는 소규모 동네 맛집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맛집이라고 하는데 손님이 많이 없어 보이네요.

왜 그럴까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손님이 많은 시간에 찾아와서 이것저것 여쭤보고, 사진까지 찍으면 실례가 되기 때문에 (손님 없는 시간에 맞춰옵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사장님과의 본격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데요.

<녹취> “(가게를 시작한 지) 33년 됐어요. 1980년 8월에 시작했어요.”

<녹취> “가게를 한곳에서만 운영하셨어요?”

<녹취> “이곳을 저희 백화점에 입점 시키고 싶은데, 혹시 나중에라도 생각이 있으시면 저한테 꼭 한번 연락해주세요.”

명함도 주고받고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한자리에서 맛을 지키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백화점 입점을 요청해도 꺼리시고, (설득하기) 어려워요. 힘들지만 몇 번씩 찾아와서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두 번째 메뉴는 콩나물 국밥.

다양한 메뉴들을 골고루 맛봐야 하기 때문에 배부르지 않게 먹는 노하우까지 터득했다고 합니다.

음식 평가를 메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은 벌써 세 번째 방문입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성공할까요.

하지만 이번에도 맛집 사장님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직접 찾아가서 (음식) 맛을 보고, 사진을 찍는 과정들이 중요하므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백화점 단골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네 맛집.

백화점들의 동네 맛집 모시기 작전,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 [화제포착] ‘맛집 헌터’, ‘동네 맛집’ 백화점 모시기 특명!
    • 입력 2012-06-20 08:59:42
    • 수정2012-06-20 11:25:1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백화점가서 쇼핑하다 배고프면 식당가 많이 찾으시죠.

메뉴도 다양한데다 허기져서 그런지 대체로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네, 이런 백화점 맛집들이 그냥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니라네요.

백화점에서 직접 발벗고 나서서 소문난 맛집들을 그대로 모셔오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맛집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맛집 헌터들도 있는데요,

김기흥기자, 이분들은 그야말로 먹는 게 일이겠네요.

<기자 멘트>

하루에 네, 다섯 끼는 기본이고 어쩔 때는 아홉 끼까지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배부르지 않게 먹는 노하우까지 터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어봤다고 해서 맛집 헌터들의 임무는 끝나는 것이 아닌데요.

동네 맛집 사장님을 설득해 백화점으로 모셔와야만 이들의 업무가 끝나는 겁니다.

'절대 갑'이라는 불리는 백화점들의 '동네 맛집 모시기' 작전 그 뜨거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위치한 한 백화점인데요.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층이 있습니다.

바로 맛집들이 몰려있는 식당가인데요.

<녹취>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인터뷰> 한아름 (서울시 신림동) : “식사하고, 시간이 남으면 쇼핑도 해요.”

<인터뷰> 김상희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 “지난번에는 퇴근하고 왔었고, 오늘은 점심시간에 잠깐 시간 내서 왔어요.”

<인터뷰> 노하빈 (서울시 신정동) : “보통 백화점에서는 쇼핑만 하고, 음식은 먹지 않는데 여기는 음식이 맛있어서 자주 와요.”

실제로 이곳에는 다양한 메뉴의 동네 맛집들이 들어와 있는데요.

백화점에 맛집이 들어오면 매출이 상승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맛집의 경우 다른 물건까지 사는 연관 구매율을 높이는데다, 새로운 손님을 끌어들이는 집객 효과까지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이 동네 맛집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배광오 ('B'음식점 점장) : “지방에 있는 맛집을 돌아다니시던 직원이 (백화점) 입점을 권유하셔서 입점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배가 부르면 구매가 줄어든다는 유통가의 정설이 깨지는 반면, 입이 즐거워야 지갑이 열린다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셈인데요.

이분이 바로 맛집 찾기의 일등공신, 박송규 과장입니다.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매일 새로운 메뉴와 유명한 식당을 찾아서 백화점 식당가에 입점 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메뉴와 매장 사진을 찾아서 정리합니다.”

동네 맛집들을 찾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도 6,000km. 곳곳에 숨어있는 동네 맛집 정보를 모으다보니 어느새 책장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먹어본 음식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전국에 있는 (맛집을) 1년 정도 찾아다녔습니다. 하루에 9끼를 먹은 적이 있고, 메뉴를 종류별로 맛봐야 하므로 과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백화점 맛집의 비밀은 동네 맛집에 숨어있는 셈인데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음식점인데요.

기본 30분 이상 줄을 서지 않으면 음식을 맛보기 힘들다는 이곳.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 한 가지, 육개장 칼국수입니다.

박과장은 이곳처럼 규모도 작고, 그 흔한 홈페이지조차 없는 소규모 동네 맛집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맛집이라고 하는데 손님이 많이 없어 보이네요.

왜 그럴까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손님이 많은 시간에 찾아와서 이것저것 여쭤보고, 사진까지 찍으면 실례가 되기 때문에 (손님 없는 시간에 맞춰옵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사장님과의 본격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데요.

<녹취> “(가게를 시작한 지) 33년 됐어요. 1980년 8월에 시작했어요.”

<녹취> “가게를 한곳에서만 운영하셨어요?”

<녹취> “이곳을 저희 백화점에 입점 시키고 싶은데, 혹시 나중에라도 생각이 있으시면 저한테 꼭 한번 연락해주세요.”

명함도 주고받고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한자리에서 맛을 지키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백화점 입점을 요청해도 꺼리시고, (설득하기) 어려워요. 힘들지만 몇 번씩 찾아와서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두 번째 메뉴는 콩나물 국밥.

다양한 메뉴들을 골고루 맛봐야 하기 때문에 배부르지 않게 먹는 노하우까지 터득했다고 합니다.

음식 평가를 메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은 벌써 세 번째 방문입니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성공할까요.

하지만 이번에도 맛집 사장님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송규 (00백화점 식품부 과장) : “직접 찾아가서 (음식) 맛을 보고, 사진을 찍는 과정들이 중요하므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백화점 단골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네 맛집.

백화점들의 동네 맛집 모시기 작전,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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