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지연인출제’ 시행

입력 2012.06.26 (22:03) 수정 2012.06.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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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찌나 전화금융사기가 심한지 급기야 금융당국이 이런 제도까지 시행하게 됐습니다.

300만원 넘게 입금된 통장에서 돈을 빼내려면 앞으론 1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모씨는 최근 거래은행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지시한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기단이 보낸 메시지였고 이들은 김씨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770만 원을 빼갔습니다.

<녹취> 김00(보이스피싱 피해자) : "OO은행 찍혔고요 번호도 똑같아요. 아 그렇구나라고 믿게 됐던것 같아요."

이런 방식의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천3백10건에 210억 원...

건수로는 전체 피해의 42%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보이스피싱 예방책의 하나로 이 같은 현금자동화기기에서 출금이 지연되는 지연인출제가 시행됐습니다.

300만 원 이상 입금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10분간 기다려야 합니다.

사기단이 돈을 빼가기 전에 지급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칩니다.

<인터뷰> 조성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사기범들이 돈을 인출하는 시간이 보통 10분 이내가 70프로 인출하기 때문에 이번에 10분의 시간을 정한 겁니다."

사기 피해를 더 줄이기 위해선 정부가 추진중인 발신번호 조작 금지나 공인인증서 재발급 강화 등의 대책이 서둘러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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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지연인출제’ 시행
    • 입력 2012-06-26 22:03:03
    • 수정2012-06-27 0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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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찌나 전화금융사기가 심한지 급기야 금융당국이 이런 제도까지 시행하게 됐습니다. 300만원 넘게 입금된 통장에서 돈을 빼내려면 앞으론 1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모씨는 최근 거래은행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지시한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기단이 보낸 메시지였고 이들은 김씨의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770만 원을 빼갔습니다. <녹취> 김00(보이스피싱 피해자) : "OO은행 찍혔고요 번호도 똑같아요. 아 그렇구나라고 믿게 됐던것 같아요." 이런 방식의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천3백10건에 210억 원... 건수로는 전체 피해의 42%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보이스피싱 예방책의 하나로 이 같은 현금자동화기기에서 출금이 지연되는 지연인출제가 시행됐습니다. 300만 원 이상 입금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10분간 기다려야 합니다. 사기단이 돈을 빼가기 전에 지급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칩니다. <인터뷰> 조성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사기범들이 돈을 인출하는 시간이 보통 10분 이내가 70프로 인출하기 때문에 이번에 10분의 시간을 정한 겁니다." 사기 피해를 더 줄이기 위해선 정부가 추진중인 발신번호 조작 금지나 공인인증서 재발급 강화 등의 대책이 서둘러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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