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부품 국내산 위조해 ‘역수출’

입력 2012.06.27 (08:24) 수정 2012.06.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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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입된 이른바, 짝퉁 차량 부품을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된 순정 부품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역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 운전자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품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리 없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곳곳에 수십 개의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안을 열어보자, 자동차 부품인 타이밍벨트가 가득합니다.

중국서 헐값에 수입된 타이밍벨트를 국내 대기업의 순정부품으로 둔갑시킨, 이른바, '짝퉁 부품'들입니다.

<인터뷰> 윤재식(울산 해경 외사계) : "새로 국내산으로 위조해서 인쇄한 제품들은 이렇게 손톱으로 지우면 (상표가) 그냥 지워집니다."

박 모씨 등은 타이밍벨트와 엔진 밸브 등 중국산 부품 200여 종을 수입한 뒤, 국내 대기업의 상표를 위조해 붙였습니다.

이렇게 원산지 세탁을 거친 부품은 주로 중국과 아랍, 중앙아시아 등지로 다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서 사들인 저가 타이밍벨트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한 개에 5천 원.

여기에 위조 상표를 붙인 뒤 3배 이상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부품의 안전성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녹취> 권오성(현대모비스 시장관리팀장) : "품질이나 가격에서 70% 이하밖에 안 되고 이 제품을 장착했을 때, 고속주행 중 벨트가 끊어지면 엔진이 멈추게 됩니다."

울산 해경은 박 씨 등 6명을 입건하고 국내 유통 실태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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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자동차 부품 국내산 위조해 ‘역수출’
    • 입력 2012-06-27 08:24:48
    • 수정2012-06-27 08: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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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수입된 이른바, 짝퉁 차량 부품을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된 순정 부품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역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국 운전자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품의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리 없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곳곳에 수십 개의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안을 열어보자, 자동차 부품인 타이밍벨트가 가득합니다. 중국서 헐값에 수입된 타이밍벨트를 국내 대기업의 순정부품으로 둔갑시킨, 이른바, '짝퉁 부품'들입니다. <인터뷰> 윤재식(울산 해경 외사계) : "새로 국내산으로 위조해서 인쇄한 제품들은 이렇게 손톱으로 지우면 (상표가) 그냥 지워집니다." 박 모씨 등은 타이밍벨트와 엔진 밸브 등 중국산 부품 200여 종을 수입한 뒤, 국내 대기업의 상표를 위조해 붙였습니다. 이렇게 원산지 세탁을 거친 부품은 주로 중국과 아랍, 중앙아시아 등지로 다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서 사들인 저가 타이밍벨트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한 개에 5천 원. 여기에 위조 상표를 붙인 뒤 3배 이상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부품의 안전성은,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녹취> 권오성(현대모비스 시장관리팀장) : "품질이나 가격에서 70% 이하밖에 안 되고 이 제품을 장착했을 때, 고속주행 중 벨트가 끊어지면 엔진이 멈추게 됩니다." 울산 해경은 박 씨 등 6명을 입건하고 국내 유통 실태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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