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로 2연패 ‘3연속 메이저 정상’

입력 2012.07.02 (08:08) 수정 2012.07.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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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스페인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고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정상에 오르면서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41분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9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쐐기골과 후반 43분 후안 마타(첼시)의 마무리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유로 2008 우승팀인 스페인은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 달성과 동시에 통산 세 번째(1964년·2008년·2012년) 우승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통산 최다 우승 횟수(3회)를 기록한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합쳐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도 쌓아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945~1947년까지 3년 연속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스페인보다 앞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스페인의 4골 차 승리는 역대 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가장 큰 점수 차다.



이전 기록은 1972년 독일(당시 서독)이 소련과 벌인 결승전에서의 3-0이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11무8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에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거미줄 패스’ 속에 통산 두 번째 준우승(2000년·2012년)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은 스트라이커 없이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실바를 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포백(4-back)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 풀백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는 ‘변형 스리백’ 전술을 썼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던 스페인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이탈리아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 14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원부터 압박한 스페인은 이니에스타가 내준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달려들며 골 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이탈리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완벽한 패스워크가 만들어낸 기막힌 골이었다.



먼저 실점한 이탈리아는 전반 20분 왼쪽 풀백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부상으로 초반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쳐 불운을 예고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전반 40분 왼쪽 풀백인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알바는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이탈리아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의 방어를 뚫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에 2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부진한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 대신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디 나탈레의 결정적 슈팅이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상황은 후반 15분 한층 악화했다.



후반 12분 승부수로 교체투입한 미드필더 후안 티아구 모타(파리생제르맹)가 그라운드에 나선지 3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모타까지 3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린 이탈리아는 어쩔 수 없이 10명으로 스페인을 상대해야 했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실바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를 넣고, 파브레가스 대신 토레스를 투입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전의를 상실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 39분 사비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은 토레스의 쐐기골과 후반 43분 마타의 마무리골이 잇따라 터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1골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토레스는 득점왕(골든볼)에 올랐다.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마리오 고메스(독일),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3골을 넣은 선수가 5명 더 있었지만 출전시간이 가장 적은 토레스가 영광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무실점 방어에 성공해 개인통산 A매치 통산 100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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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유로 2연패 ‘3연속 메이저 정상’
    • 입력 2012-07-02 08:08:30
    • 수정2012-07-02 09:19:24
    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고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정상에 오르면서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41분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39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쐐기골과 후반 43분 후안 마타(첼시)의 마무리골을 앞세워 4-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유로 2008 우승팀인 스페인은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 달성과 동시에 통산 세 번째(1964년·2008년·2012년) 우승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통산 최다 우승 횟수(3회)를 기록한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합쳐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도 쌓아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945~1947년까지 3년 연속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스페인보다 앞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스페인의 4골 차 승리는 역대 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가장 큰 점수 차다.

이전 기록은 1972년 독일(당시 서독)이 소련과 벌인 결승전에서의 3-0이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11무8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에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거미줄 패스’ 속에 통산 두 번째 준우승(2000년·2012년)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은 스트라이커 없이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실바를 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포백(4-back)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 풀백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는 ‘변형 스리백’ 전술을 썼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던 스페인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이탈리아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 14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원부터 압박한 스페인은 이니에스타가 내준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달려들며 골 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이탈리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완벽한 패스워크가 만들어낸 기막힌 골이었다.

먼저 실점한 이탈리아는 전반 20분 왼쪽 풀백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부상으로 초반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쳐 불운을 예고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전반 40분 왼쪽 풀백인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알바는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이탈리아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의 방어를 뚫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에 2골을 내준 이탈리아는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부진한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 대신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디 나탈레의 결정적 슈팅이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상황은 후반 15분 한층 악화했다.

후반 12분 승부수로 교체투입한 미드필더 후안 티아구 모타(파리생제르맹)가 그라운드에 나선지 3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것이다.

모타까지 3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린 이탈리아는 어쩔 수 없이 10명으로 스페인을 상대해야 했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실바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를 넣고, 파브레가스 대신 토레스를 투입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전의를 상실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 39분 사비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은 토레스의 쐐기골과 후반 43분 마타의 마무리골이 잇따라 터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1골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토레스는 득점왕(골든볼)에 올랐다.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마리오 고메스(독일),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3골을 넣은 선수가 5명 더 있었지만 출전시간이 가장 적은 토레스가 영광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무실점 방어에 성공해 개인통산 A매치 통산 100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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