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위대한 세대”

입력 2012.07.02 (10:26) 수정 2012.07.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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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축구는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우리는 위대한 세대를 논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 비센테 델 보스케(62) 감독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무적함대’의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감격을 ‘위대한 세대의 역사적인 승리’로 표현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4-0 완승을 지휘했다.



2008년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로써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동시에 통산 세 번째(1964년·2008년·2012년)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독일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국에 올랐다.



또 델 보스케 감독은 헬무트 쇤(독일, 유로 1972·1974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유로와 월드컵 우승컵을 모두 거머쥔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델 보스케 감독은 "위대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축구의 위대한 세대를 논하고 있다"고 감격했다.



그는 "스페인 선수들은 기초를 갖췄고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안다"며 "이전과 달리 많은 선수가 외국팀에서 활약하고 외국에서도 우리 선수를 원한다. 스페인 축구의 위대한 시대다"라고 강조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득점 이후 이탈리아의 반격이 위협적이었지만 잘 막아냈다. 볼 소유나 압박이 좋았고 플레이 전반에 깊이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를 두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델 보스케 감독은 일각의 비판에 대해 "축구에는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스페인은 안정된 수비와 훌륭한 스트라이커를 갖춘 균형잡힌 팀이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스타일로 경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힘겨운 상대였다. 후안 티아구 모타가 부상으로 나간 뒤에도 훌륭히 대응했지만 운이 없었다"며 "그 덕에 준비한 대로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여유 있게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페인 축구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앞으로도 또 다른 도전이 남아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체자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전반적으로 잘 치렀다.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이틀 정도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스페인 같은 팀은 100% 컨디션에서 상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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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 위대한 세대”
    • 입력 2012-07-02 10:26:30
    • 수정2012-07-02 10:50:35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는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우리는 위대한 세대를 논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 비센테 델 보스케(62) 감독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무적함대’의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감격을 ‘위대한 세대의 역사적인 승리’로 표현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4-0 완승을 지휘했다.

2008년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로써 역대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동시에 통산 세 번째(1964년·2008년·2012년)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독일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국에 올랐다.

또 델 보스케 감독은 헬무트 쇤(독일, 유로 1972·1974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유로와 월드컵 우승컵을 모두 거머쥔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델 보스케 감독은 "위대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축구의 위대한 세대를 논하고 있다"고 감격했다.

그는 "스페인 선수들은 기초를 갖췄고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안다"며 "이전과 달리 많은 선수가 외국팀에서 활약하고 외국에서도 우리 선수를 원한다. 스페인 축구의 위대한 시대다"라고 강조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득점 이후 이탈리아의 반격이 위협적이었지만 잘 막아냈다. 볼 소유나 압박이 좋았고 플레이 전반에 깊이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를 두지 않는 ’제로톱’ 전술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델 보스케 감독은 일각의 비판에 대해 "축구에는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스페인은 안정된 수비와 훌륭한 스트라이커를 갖춘 균형잡힌 팀이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스타일로 경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힘겨운 상대였다. 후안 티아구 모타가 부상으로 나간 뒤에도 훌륭히 대응했지만 운이 없었다"며 "그 덕에 준비한 대로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여유 있게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페인 축구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앞으로도 또 다른 도전이 남아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체자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전반적으로 잘 치렀다. 결승전을 앞두고 하루 이틀 정도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스페인 같은 팀은 100% 컨디션에서 상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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