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산란철에 시화호 불법어로 여전

입력 2012.07.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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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 생태계가 회복되는 틈을 타 불법어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고기 산란철인데도 고기잡이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화호 한쪽에서 해경 순찰선이 사이렌을 울리며 불법어로 선박을 쫓아갑니다.

어선을 붙잡아 수색하자 어획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게와 홍합, 소라 등 어림잡아도 50kg을 훌쩍 넘어섭니다.

<녹취> "어로행위가 금지된 걸 모르세요? (먹고살려고 그런 겁니다. 죄송합니다.)"

호수 여기저기엔 불법으로 처 놓은 통발 어망이 대규모로 설치돼 있습니다.

설치한 지 1년이 지난 폐 그물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많은 바다 물고기들의 목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물에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새들이 걸려죽기도 합니다.

시화호는 물고기 서식의 최적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불법어로 행위 근절이 그만큼 더 시급해졌습니다.

시화호 관리가 안산과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으로 나눠져 있고 지자체에 사법권이 없다 보니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준(수자원공사 시화호 환경과장) :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선 사법권을 가진 기관과의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속이 겉도는 사이 수자원공사의 표본조사 결과 물고기 개체수가 2009년 2만 5천 마리에서 지난해엔 만 5천 마리로 40%나 줄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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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산란철에 시화호 불법어로 여전
    • 입력 2012-07-03 21:57:4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시화호 생태계가 회복되는 틈을 타 불법어로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고기 산란철인데도 고기잡이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화호 한쪽에서 해경 순찰선이 사이렌을 울리며 불법어로 선박을 쫓아갑니다. 어선을 붙잡아 수색하자 어획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게와 홍합, 소라 등 어림잡아도 50kg을 훌쩍 넘어섭니다. <녹취> "어로행위가 금지된 걸 모르세요? (먹고살려고 그런 겁니다. 죄송합니다.)" 호수 여기저기엔 불법으로 처 놓은 통발 어망이 대규모로 설치돼 있습니다. 설치한 지 1년이 지난 폐 그물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많은 바다 물고기들의 목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물에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새들이 걸려죽기도 합니다. 시화호는 물고기 서식의 최적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불법어로 행위 근절이 그만큼 더 시급해졌습니다. 시화호 관리가 안산과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으로 나눠져 있고 지자체에 사법권이 없다 보니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준(수자원공사 시화호 환경과장) :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선 사법권을 가진 기관과의 협조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속이 겉도는 사이 수자원공사의 표본조사 결과 물고기 개체수가 2009년 2만 5천 마리에서 지난해엔 만 5천 마리로 40%나 줄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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