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 ‘미입주 대란’ 우려

입력 2012.07.12 (21:59) 수정 2012.07.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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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침체의 여파가 가장 심한 곳은 부동산 분얍니다.



이달 말부터는 수도권에서 수만 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데 대규모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허벌판 가운데 휑하니 서 있는 아파트...



상가 등 편의시설은 커녕 학교나 파출소 같은 기본 시설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집값이 급등하던 3~4년 전 서둘러 아파트부터 짓다보니 기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겁니다.



당장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건설사와 지자체를 상대로 계약 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순이(인천 구월동) : "장을 보려고 해도 30분을 차 타고 나가야 하고요. 약속했던 인프라가 되기 전까진 절대 입주 못합니다."



이처럼 기반시설 부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김포와 청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새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보다 30%, 5~6천만 원씩 떨어진 것이 실질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신도시 입주예정자(음성변조) : "저부터도 (대출을) 60%까지 받은 상태니까. 거의 (입주자) 90% 이상이 중도금 대출 60%를 다 받습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2009년에 분양된 2만 8천 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미입주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신도시 개발을 맡은 LH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민(LH 청라 영종 사업본부 부장) : "저희가 임시 상가를 운영시켜서 입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고, 두번째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미입주 대란의 원인은 공급과잉과 부동산값 하락...



11곳의 수도권 2기 신도시 외에 경제자유구역과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향후 5년간 50만 가구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가격 하락 속 공급과잉은 당분간 피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 신도시 규모를 줄이거나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값 급등기에 시작된 대규모 신도시 개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입주자 없는 빈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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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 ‘미입주 대란’ 우려
    • 입력 2012-07-12 21:59:31
    • 수정2012-07-13 15:59:05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침체의 여파가 가장 심한 곳은 부동산 분얍니다.

이달 말부터는 수도권에서 수만 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데 대규모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허벌판 가운데 휑하니 서 있는 아파트...

상가 등 편의시설은 커녕 학교나 파출소 같은 기본 시설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집값이 급등하던 3~4년 전 서둘러 아파트부터 짓다보니 기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겁니다.

당장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건설사와 지자체를 상대로 계약 취소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순이(인천 구월동) : "장을 보려고 해도 30분을 차 타고 나가야 하고요. 약속했던 인프라가 되기 전까진 절대 입주 못합니다."

이처럼 기반시설 부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김포와 청라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년 새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보다 30%, 5~6천만 원씩 떨어진 것이 실질적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신도시 입주예정자(음성변조) : "저부터도 (대출을) 60%까지 받은 상태니까. 거의 (입주자) 90% 이상이 중도금 대출 60%를 다 받습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2009년에 분양된 2만 8천 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미입주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신도시 개발을 맡은 LH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민(LH 청라 영종 사업본부 부장) : "저희가 임시 상가를 운영시켜서 입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고, 두번째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미입주 대란의 원인은 공급과잉과 부동산값 하락...

11곳의 수도권 2기 신도시 외에 경제자유구역과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향후 5년간 50만 가구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가격 하락 속 공급과잉은 당분간 피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 신도시 규모를 줄이거나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값 급등기에 시작된 대규모 신도시 개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입주자 없는 빈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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