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中 어선 집단 조업…긴장 고조

입력 2012.07.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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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대규모 어선단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집단 조업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어선 보호를 명분으로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단 30척이 조업을 시작한 곳은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 베트남 이름은 쯔엉사군도입니다. 갑판 위에서는 선원들이 냉동실 얼음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린웨이(선주) : “이 곳에는 모두 6개의 냉동실이 있고 한번에 30톤 이상의 생선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들 어선단은 지난 12일 중국 남부의 하이난성 항구를 출발해 15일 저녁때 쯤 난사 군도의 융수자오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이난성 어민들이 이처럼 대규모 선단을 조직해 남중국해에서 집단 조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00여 개의 산호초로 구성돼 있는 난사 군도는 전략적 거점일 뿐만 아니라 석유 등 천연 자원이 대량 매장된 곳으로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등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어민들의 자발적 출어 형식을 빌었지만 중국 당국이 배후에서 대규모 출어를 기획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이 어선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 사이의 영유권 갈등이 재점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징에서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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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서 中 어선 집단 조업…긴장 고조
    • 입력 2012-07-17 0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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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대규모 어선단이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집단 조업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어선 보호를 명분으로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단 30척이 조업을 시작한 곳은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 베트남 이름은 쯔엉사군도입니다. 갑판 위에서는 선원들이 냉동실 얼음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린웨이(선주) : “이 곳에는 모두 6개의 냉동실이 있고 한번에 30톤 이상의 생선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들 어선단은 지난 12일 중국 남부의 하이난성 항구를 출발해 15일 저녁때 쯤 난사 군도의 융수자오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이난성 어민들이 이처럼 대규모 선단을 조직해 남중국해에서 집단 조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00여 개의 산호초로 구성돼 있는 난사 군도는 전략적 거점일 뿐만 아니라 석유 등 천연 자원이 대량 매장된 곳으로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등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어민들의 자발적 출어 형식을 빌었지만 중국 당국이 배후에서 대규모 출어를 기획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이 어선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 사이의 영유권 갈등이 재점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징에서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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