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맘대로 ‘녹지 형질’ 변경

입력 2012.07.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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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녹지 위에 상가가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형질 변경을 해줬다는 얘긴데, 감독기관은 이런 사실을 2년 동안이나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외진 곳에 있는 상가단지입니다.



상가 10채는 모두 텅 비었고 쓰다 남은 건설 자재만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양향실(인근 주민) : "갑자기 집을 짓는다고 들어서가지고 그냥 몇 달만에 후닥닥 들어섰는데..."



지난 해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지난 연말 갑자기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개발 행위가 제한된 완충녹지지역으로 원칙적으로 상가 건물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의 전자도면에는 이곳의 녹지지역 표시가 삭제되고, 상가를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지역으로 형질이 변경됐습니다.



감사원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의 직원이 전자도면을 임의로 변경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경제청 관계자 : "작업한 그 당시 담당자 ID 로그 기록이라고 할까요. 그 기록이 나왔어요. 그 분은 또 안 했다고 하고..."



만 8천 제곱미터, 축구장 3개 크기의 대규모 녹지가 무단으로 형질 변경이 됐는데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년이 넘도록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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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자유구역 맘대로 ‘녹지 형질’ 변경
    • 입력 2012-07-19 22:01:49
    뉴스 9
<앵커 멘트>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된 녹지 위에 상가가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형질 변경을 해줬다는 얘긴데, 감독기관은 이런 사실을 2년 동안이나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외진 곳에 있는 상가단지입니다.

상가 10채는 모두 텅 비었고 쓰다 남은 건설 자재만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양향실(인근 주민) : "갑자기 집을 짓는다고 들어서가지고 그냥 몇 달만에 후닥닥 들어섰는데..."

지난 해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지난 연말 갑자기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개발 행위가 제한된 완충녹지지역으로 원칙적으로 상가 건물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한국토지정보시스템의 전자도면에는 이곳의 녹지지역 표시가 삭제되고, 상가를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지역으로 형질이 변경됐습니다.

감사원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의 직원이 전자도면을 임의로 변경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경제청 관계자 : "작업한 그 당시 담당자 ID 로그 기록이라고 할까요. 그 기록이 나왔어요. 그 분은 또 안 했다고 하고..."

만 8천 제곱미터, 축구장 3개 크기의 대규모 녹지가 무단으로 형질 변경이 됐는데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년이 넘도록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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