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발 보다 큰신발, 발 장애 부른다

입력 2001.10.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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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발보다 큰 신발을 신는 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신발이 크다 보면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초래해서 발모양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신는 이른바 항공모함 운동화입니다.
앞코가 유난히 긴 구두도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큰 신발을 신는 것이 유행입니다.
⊙정시은(학생): 거의 유행이다 보니까 대체적으로 애들이 다 큰 신발을 신게 되니까 따라 신는 경우가 많고요.
⊙이보람(학생): 약간씩 크면 그냥 발 한 번 쑥 넣으면 되니까 큰 게 좋아요.
⊙기자: 그러나 지나치게 큰 신발을 신는 것은 발 건강에 해롭습니다.
정상적인 보행은 뒤꿈치부터 발바닥, 앞꿈치 순서로 땅에 닿게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큰 신발을 신으면 발을 적절히 조여주지 못해 발을 끌면서 걷는 등 잘못된 걸음걸이로 바뀌게 됩니다.
또 큰 신발을 신으면 발모양이 평발로 바뀔 위험이 있습니다.
신발 속에서 발이 앞뒤로 밀면서 발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점차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3, 4년 사이 큰 신발 때문에 발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족부클리닉 환자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문재호(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장): 보행을 하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오고 발이 붓고 굳은살이 배길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자기 발보다 1, 2cm 이상 큰 신발은 신지 말고 올바른 걸음걸이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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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발 보다 큰신발, 발 장애 부른다
    • 입력 2001-10-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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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발보다 큰 신발을 신는 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신발이 크다 보면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초래해서 발모양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신는 이른바 항공모함 운동화입니다. 앞코가 유난히 긴 구두도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큰 신발을 신는 것이 유행입니다. ⊙정시은(학생): 거의 유행이다 보니까 대체적으로 애들이 다 큰 신발을 신게 되니까 따라 신는 경우가 많고요. ⊙이보람(학생): 약간씩 크면 그냥 발 한 번 쑥 넣으면 되니까 큰 게 좋아요. ⊙기자: 그러나 지나치게 큰 신발을 신는 것은 발 건강에 해롭습니다. 정상적인 보행은 뒤꿈치부터 발바닥, 앞꿈치 순서로 땅에 닿게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큰 신발을 신으면 발을 적절히 조여주지 못해 발을 끌면서 걷는 등 잘못된 걸음걸이로 바뀌게 됩니다. 또 큰 신발을 신으면 발모양이 평발로 바뀔 위험이 있습니다. 신발 속에서 발이 앞뒤로 밀면서 발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점차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3, 4년 사이 큰 신발 때문에 발이 아파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족부클리닉 환자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문재호(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장): 보행을 하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오고 발이 붓고 굳은살이 배길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전문의들은 자기 발보다 1, 2cm 이상 큰 신발은 신지 말고 올바른 걸음걸이를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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