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흔들리는 진보…1,500명 ‘탈당’

입력 2012.07.27 (23: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과했지만 오늘 하루만 천 명 넘는 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권연대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정가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당 지도부가 잇따라 사과문을 발표했죠?

<답변> 강기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이 거부된 것은 국민의 뜻을 위배한 것이다,

석고대죄를 해도 국민의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말했습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대표) : "통합진보당은 혁신과 통합의 어떤 수단도 찾기가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죄송합니다."

강 대표는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답답한 심경을 얘기했습니다.
어제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심상정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원들의 뜻과 국민들의 바람을 거스르는 결정이 이뤄진데 대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힘으로 국민을 이기려 하는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며, 구 당권파측을 비난했습니다.

<질문> 지도부가 사과했지만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이 많죠?

<답변> 네. 오늘 하루만 천 5백 명 이상이 탈당 의사를 당에 밝혀왔습니다.

국민참여계 출신의 강동원 의원도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고 답했습니다.

구 당권파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당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곧 소집될 예정인데, 기세를 몰아, 이 중앙위원회에서 이석기 김제연 의원 제명안의 근거가 됐던 비례대표 경선 진상보고서를 폐기하자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당은 더 큰 혼란과 분열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무효표를 던져 결과적으로 두 의원의 제명을 막은 김제남 의원은 두 의원을 제명하면 당의 화합이 불가능해진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기갑 대표 중심으로 신당권파는 물론 구당권파도 모두 참여할 때만 당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은 다음달 18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어 지지 철회 여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지지철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문> 대선 소식 알아보죠. 새누리당은 두번 째 합동연설회를 부산에서 열었죠?

<답변> 네. 새누리당 후보들은 야권 후보를 공격할 때는 한마음이었습니다.

박근혜, 김태호 후보의 말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경선후보) : "약속을 밥 먹듯 뒤집는 세력, 민생이 아니라 이념 투쟁으로 밤을 새는 세력은 결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경선 후보) : "안철수가 양식장에서 자란 양식 횟감이라면 저 김태호는 거침 파도에서 싸워서 이겨서 살아난 자연산 활어 횟감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다른 후보간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이회창 대세론이 튼튼한 것 같았지만 결국에는 두 번이나 무너졌다면서, 그때보다 더 위험한게 지금의 박근혜 대세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협공에 박근혜 후보는 올림픽과 선거가 다르지 않다, 팀이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민주당 합동연설회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됐죠?

<답변> 네. 현재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만 남기는 컷오프 여론조사가 이틀 남은 만큼 공격이 날카로웠습니다.

손학규, 김두관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 손학규(민주통합당 경선후보) : "민주 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의 3패 세력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두관(민주통합당 경선후보) : "후보를 바꿔야 합니다. 총선 때 차려준 밥상을 걷어찬 사람, 공동정부 제안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문재인 후보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런 공격에 대해 당 밖의 주자들은 월드컵에 먼저 가 있는데 민주당 대표주자는 국내 선발전에서 거친 플레이에 부상당할 지경이라며 깍아내리는 경쟁을 하지말고 비전을 말하는 경쟁을 하자고 맞받았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흔들리는 진보…1,500명 ‘탈당’
    • 입력 2012-07-27 23:53:0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과했지만 오늘 하루만 천 명 넘는 당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권연대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정가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당 지도부가 잇따라 사과문을 발표했죠? <답변> 강기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제명이 거부된 것은 국민의 뜻을 위배한 것이다, 석고대죄를 해도 국민의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말했습니다. <녹취> 강기갑(통합진보당 대표) : "통합진보당은 혁신과 통합의 어떤 수단도 찾기가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죄송합니다." 강 대표는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답답한 심경을 얘기했습니다. 어제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심상정 원내대표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원들의 뜻과 국민들의 바람을 거스르는 결정이 이뤄진데 대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힘으로 국민을 이기려 하는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며, 구 당권파측을 비난했습니다. <질문> 지도부가 사과했지만 통합진보당을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이 많죠? <답변> 네. 오늘 하루만 천 5백 명 이상이 탈당 의사를 당에 밝혀왔습니다. 국민참여계 출신의 강동원 의원도 기자들의 질문에 탈당을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고 답했습니다. 구 당권파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당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곧 소집될 예정인데, 기세를 몰아, 이 중앙위원회에서 이석기 김제연 의원 제명안의 근거가 됐던 비례대표 경선 진상보고서를 폐기하자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당은 더 큰 혼란과 분열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무효표를 던져 결과적으로 두 의원의 제명을 막은 김제남 의원은 두 의원을 제명하면 당의 화합이 불가능해진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기갑 대표 중심으로 신당권파는 물론 구당권파도 모두 참여할 때만 당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은 다음달 18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어 지지 철회 여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지지철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문> 대선 소식 알아보죠. 새누리당은 두번 째 합동연설회를 부산에서 열었죠? <답변> 네. 새누리당 후보들은 야권 후보를 공격할 때는 한마음이었습니다. 박근혜, 김태호 후보의 말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경선후보) : "약속을 밥 먹듯 뒤집는 세력, 민생이 아니라 이념 투쟁으로 밤을 새는 세력은 결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녹취> 김태호(새누리당 경선 후보) : "안철수가 양식장에서 자란 양식 횟감이라면 저 김태호는 거침 파도에서 싸워서 이겨서 살아난 자연산 활어 횟감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다른 후보간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이회창 대세론이 튼튼한 것 같았지만 결국에는 두 번이나 무너졌다면서, 그때보다 더 위험한게 지금의 박근혜 대세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협공에 박근혜 후보는 올림픽과 선거가 다르지 않다, 팀이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며 힘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민주당 합동연설회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됐죠? <답변> 네. 현재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만 남기는 컷오프 여론조사가 이틀 남은 만큼 공격이 날카로웠습니다. 손학규, 김두관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 손학규(민주통합당 경선후보) : "민주 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의 3패 세력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두관(민주통합당 경선후보) : "후보를 바꿔야 합니다. 총선 때 차려준 밥상을 걷어찬 사람, 공동정부 제안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문재인 후보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런 공격에 대해 당 밖의 주자들은 월드컵에 먼저 가 있는데 민주당 대표주자는 국내 선발전에서 거친 플레이에 부상당할 지경이라며 깍아내리는 경쟁을 하지말고 비전을 말하는 경쟁을 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