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제 질서 무시한 패권 국가” 비판

입력 2012.08.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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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미 관계의 갈등지수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쿤룬 은행을 제재하고 나서자 중국은 이를 패도정치에 비유하며 미국을 국제질서를 무시하는 '패권국가'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미국은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기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쿤룬 은행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외교부 친강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중국 은행을 제재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쿤룬 은행에 대한 제재는 중미관계를 해칠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당기관지 인민일보 논평을 통해 '패권 정치'라며 더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이 이란과의 석유거래를 금지하지 않았고, 어느 나라도 이란과 금융협력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무도한 패권 정치, 강권정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둘러싸고 서로를 '도발자'라고 비난했던 중국과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법의 이견 속에서 '패도 정치', '패권 국가'라고 비난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인민일보는 특히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번 이란제재는 중국을 겨냥한 게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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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국제 질서 무시한 패권 국가” 비판
    • 입력 2012-08-04 0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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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미 관계의 갈등지수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쿤룬 은행을 제재하고 나서자 중국은 이를 패도정치에 비유하며 미국을 국제질서를 무시하는 '패권국가'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미국은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기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쿤룬 은행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외교부 친강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중국 은행을 제재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쿤룬 은행에 대한 제재는 중미관계를 해칠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당기관지 인민일보 논평을 통해 '패권 정치'라며 더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유엔이 이란과의 석유거래를 금지하지 않았고, 어느 나라도 이란과 금융협력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무도한 패권 정치, 강권정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을 둘러싸고 서로를 '도발자'라고 비난했던 중국과 미국이 이란 핵문제 해법의 이견 속에서 '패도 정치', '패권 국가'라고 비난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인민일보는 특히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번 이란제재는 중국을 겨냥한 게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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