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더위 피해 ‘밤 농사’ 신풍속도

입력 2012.08.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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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농촌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한 낮에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데요.

더위를 피해 밤에 일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내려앉은 들녘에 굉음을 내며 트랙터 한 대가 들어섭니다.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해 불을 훤히 밝힌 채 밭갈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노환주(충남 금산군 복수면) : "(낮에는) 열로 인해서 엄청나게 덥습니다. 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어놔도 땀을 질질 흘리고..."

달빛 아래 비닐 하우스에서도 가을에 수확할 깻잎의 파종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낮의 하우스는 내부 온도가 50도까지 치솟아 그냥 서 있기도 힘들 정도지만 밤이 되면 30도 안팎까지 떨어져 작업이 한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지성(충남 금산군 금성면) : "한낮에 쉬고 밤에 시원할 때 잠자기 전에 한두 시간 정도 하면 낮에 서너 시간 일하는 것보다 능률이 난다는 얘기죠."

더위를 피해 밤에 농사짓는 농민들이 늘자 농업기술센터도 농기계 대여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저녁이나 새벽에 일할 수 있게 대여시간을 오전에서 오후 4시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김홍기(금산군 농업기술센터) : "무더위에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걸리지 않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농사도 쉽게 질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농촌에서는 밤 농사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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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들, 더위 피해 ‘밤 농사’ 신풍속도
    • 입력 2012-08-06 22:02:05
    뉴스 9
<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농촌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한 낮에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는데요. 더위를 피해 밤에 일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내려앉은 들녘에 굉음을 내며 트랙터 한 대가 들어섭니다.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해 불을 훤히 밝힌 채 밭갈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노환주(충남 금산군 복수면) : "(낮에는) 열로 인해서 엄청나게 덥습니다. 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어놔도 땀을 질질 흘리고..." 달빛 아래 비닐 하우스에서도 가을에 수확할 깻잎의 파종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낮의 하우스는 내부 온도가 50도까지 치솟아 그냥 서 있기도 힘들 정도지만 밤이 되면 30도 안팎까지 떨어져 작업이 한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지성(충남 금산군 금성면) : "한낮에 쉬고 밤에 시원할 때 잠자기 전에 한두 시간 정도 하면 낮에 서너 시간 일하는 것보다 능률이 난다는 얘기죠." 더위를 피해 밤에 농사짓는 농민들이 늘자 농업기술센터도 농기계 대여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저녁이나 새벽에 일할 수 있게 대여시간을 오전에서 오후 4시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김홍기(금산군 농업기술센터) : "무더위에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걸리지 않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농사도 쉽게 질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농촌에서는 밤 농사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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