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멧돼지 출몰…한때 관람 통제

입력 2012.08.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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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멧돼지는 아홉시간 만에 잡혔지만 이 때문에 창덕궁 관람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김지숙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30분 멧돼지 한 마리가 산책로를 어슬렁거립니다.

킁킁대며 냄새를 맡더니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고궁에 멧돼지가 출몰한 겁니다.

고궁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리소측은 멧돼지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멧돼지 출몰지역뿐아니라 후원 전 지역에 대한 관람객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창덕궁 관리소장) : "현재 수색이 진행되기 전부터는 전면 통제를 하고..."

곧 멧돼지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119구조대와 엽사가 동원됐습니다.

전문 훈련을 받은 사냥개들은 예민한 코를 들이대며 멧돼지의 뒤를 쫓습니다.

결국 멧돼지는 산책로 근처 숲에서 사냥개에 물려 죽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난지 9시간만입니다.

3살 멧돼지로 길이 1미터, 무게만 80킬로그램입니다.

이 멧돼지는 주 서식처인 북한산 자락에서 삼청 터널을 지나 주택가와 인접한 수문을 통해 창덕궁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1일에도 같은 북한산 자락인 서울 정릉 주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지용선(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사무장) : "암돼지들이 새끼 낳아서 포육하는 기간이에요. 그러면 포육할 때 다른 돼지들을 옆에 못 오게 합니다. 그러면 분포가 좀 넓어지다 보니까 안 가던 곳에서 자꾸 나타나는 거죠."

도심속 고궁까지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고궁 관람이 4시간이나 통제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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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에 멧돼지 출몰…한때 관람 통제
    • 입력 2012-08-09 22:05:3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서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멧돼지는 아홉시간 만에 잡혔지만 이 때문에 창덕궁 관람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김지숙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30분 멧돼지 한 마리가 산책로를 어슬렁거립니다. 킁킁대며 냄새를 맡더니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고궁에 멧돼지가 출몰한 겁니다. 고궁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리소측은 멧돼지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멧돼지 출몰지역뿐아니라 후원 전 지역에 대한 관람객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신희권(창덕궁 관리소장) : "현재 수색이 진행되기 전부터는 전면 통제를 하고..." 곧 멧돼지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119구조대와 엽사가 동원됐습니다. 전문 훈련을 받은 사냥개들은 예민한 코를 들이대며 멧돼지의 뒤를 쫓습니다. 결국 멧돼지는 산책로 근처 숲에서 사냥개에 물려 죽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난지 9시간만입니다. 3살 멧돼지로 길이 1미터, 무게만 80킬로그램입니다. 이 멧돼지는 주 서식처인 북한산 자락에서 삼청 터널을 지나 주택가와 인접한 수문을 통해 창덕궁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1일에도 같은 북한산 자락인 서울 정릉 주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지용선(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사무장) : "암돼지들이 새끼 낳아서 포육하는 기간이에요. 그러면 포육할 때 다른 돼지들을 옆에 못 오게 합니다. 그러면 분포가 좀 넓어지다 보니까 안 가던 곳에서 자꾸 나타나는 거죠." 도심속 고궁까지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고궁 관람이 4시간이나 통제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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