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조용한 외교’ 탈피…의미와 파장은?

입력 2012.08.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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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려 독도에 발을 디뎠습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갖는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지, 또 한일 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지영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뒤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며 '조용한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이미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분쟁 지역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그 사이, 일본 정부는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녹취> 이장희(한국외대 교수) : "우리의 영유권 의지를 다시 한 번 재천명을 하고 일본이 여기에 대한 성의있는 해답과 진정한 역사, 화해를 하라는 촉구의 의미입니다."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는 측근 비리가 잇따라 불거지고, 4대 강 사업 등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국내 정치상황도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려 새누리당은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줬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한일 관계의 냉각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불발되면서 양국 관계는 이미 얼어붙은 상태,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서 영토 수호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한일간 긴장관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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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조용한 외교’ 탈피…의미와 파장은?
    • 입력 2012-08-10 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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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헬기에서 내려 독도에 발을 디뎠습니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갖는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지, 또 한일 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지영 기자가 심층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뒤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며 '조용한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이미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만큼, 분쟁 지역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그 사이, 일본 정부는 노골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녹취> 이장희(한국외대 교수) : "우리의 영유권 의지를 다시 한 번 재천명을 하고 일본이 여기에 대한 성의있는 해답과 진정한 역사, 화해를 하라는 촉구의 의미입니다."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는 측근 비리가 잇따라 불거지고, 4대 강 사업 등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국내 정치상황도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려 새누리당은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줬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한일 관계의 냉각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불발되면서 양국 관계는 이미 얼어붙은 상태,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축사에서 영토 수호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한일간 긴장관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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