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장기 열대야, 초고층지역 더 심해

입력 2012.08.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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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의 기세는 꺾였지만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엔 어젯밤까지 열대야가 14일동안이나 이어져서 최장기 기록까지 세웠는데, 초고층 건물 밀집 지역일수록 열대야는 더 심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새 열대야에 시달린 출근길 직장인들의 얼굴은 지친 표정입니다.

습도가 높은 후텁지근한 공기 때문에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인터뷰> 송욱창(서울 영등포동) : "잘 때도 몸도 끈적끈적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엔 지난달 27일부터 어젯밤까지 1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관측돼 관측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남과 여의도는 최저기온이 27도를 웃돌아 산을 끼고 있는 평창동과 신림동보다 최대 3.8도나 높았습니다.

서울 도심 안에서도 고층건물의 밀집 정도에 따라 열대야 일수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관측 결과 초고층 건물 주변은 연평균 열대야가 13일이나 됐지만 인근 저층 아파트는 9일이었고, 하천 주변은 단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건물의 콘크리트와 도로의 아스팔트가 한낮의 열기를 축적해 밤에 내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석(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주간의 태양열이 반사되지 않고 있다가 야간에 장파 복사로 배출되는데"

또 건물 냉방으로 인해 외부로 배출되는 더운 바람,

건물이 조밀하게 들어섬에 따라 외부 바람이 차단되는 것도 초고층건물 밀집지역의 밤기온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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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최장기 열대야, 초고층지역 더 심해
    • 입력 2012-08-10 2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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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의 기세는 꺾였지만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엔 어젯밤까지 열대야가 14일동안이나 이어져서 최장기 기록까지 세웠는데, 초고층 건물 밀집 지역일수록 열대야는 더 심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새 열대야에 시달린 출근길 직장인들의 얼굴은 지친 표정입니다. 습도가 높은 후텁지근한 공기 때문에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인터뷰> 송욱창(서울 영등포동) : "잘 때도 몸도 끈적끈적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엔 지난달 27일부터 어젯밤까지 1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관측돼 관측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에서도 강남과 여의도는 최저기온이 27도를 웃돌아 산을 끼고 있는 평창동과 신림동보다 최대 3.8도나 높았습니다. 서울 도심 안에서도 고층건물의 밀집 정도에 따라 열대야 일수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관측 결과 초고층 건물 주변은 연평균 열대야가 13일이나 됐지만 인근 저층 아파트는 9일이었고, 하천 주변은 단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건물의 콘크리트와 도로의 아스팔트가 한낮의 열기를 축적해 밤에 내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규석(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 : "주간의 태양열이 반사되지 않고 있다가 야간에 장파 복사로 배출되는데" 또 건물 냉방으로 인해 외부로 배출되는 더운 바람, 건물이 조밀하게 들어섬에 따라 외부 바람이 차단되는 것도 초고층건물 밀집지역의 밤기온을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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