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멸치떼가 사라졌다

입력 2012.08.11 (08:24) 수정 2012.08.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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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이은 폭염이 멸치잡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멸치떼가 사라져 어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멸치 건조장입니다.

갓 잡은 멸치를 건조하는 건조기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멸치를 크기별로 나누는 선별기는 멈춘 지 20일째. 거미줄까지 처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협(멸치 건조장 직원) : "멸치가 통 안 잡히니까 건조기고 선별기고 다 멈춰섰지요."

이 건조장은 작년만 해도 멸치를 널어 말리는 발 6천 개가 멸치로 가득했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금어기가 끝나고 지난달 초에 본격적인 멸치잡이가 시작됐지만,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멸치가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잡힌 멸치는 약 천200여 톤, 지난해보다 33% 급감했고, 위판액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2~3시간 걸리던 멸치 경매도 30분 만에 일찍 끝났습니다.

멸치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폭염에 따른 고수온 때문.

멸치는 23~24도의 수온에서 어장을 형성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남해안의 해수온이 2~3도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진장춘(기선권현망수협 조합장) : "멸치가 수온에 민감한 어종이기 때문에 잡히지 않아서 어민들이 힘듭니다."

폭염으로 멸치 떼가 사라지면서 마른 멸치 품귀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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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멸치떼가 사라졌다
    • 입력 2012-08-11 08:24:05
    • 수정2012-08-11 08: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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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이은 폭염이 멸치잡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멸치떼가 사라져 어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영의 한 멸치 건조장입니다. 갓 잡은 멸치를 건조하는 건조기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멸치를 크기별로 나누는 선별기는 멈춘 지 20일째. 거미줄까지 처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협(멸치 건조장 직원) : "멸치가 통 안 잡히니까 건조기고 선별기고 다 멈춰섰지요." 이 건조장은 작년만 해도 멸치를 널어 말리는 발 6천 개가 멸치로 가득했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금어기가 끝나고 지난달 초에 본격적인 멸치잡이가 시작됐지만,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멸치가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잡힌 멸치는 약 천200여 톤, 지난해보다 33% 급감했고, 위판액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2~3시간 걸리던 멸치 경매도 30분 만에 일찍 끝났습니다. 멸치가 잡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폭염에 따른 고수온 때문. 멸치는 23~24도의 수온에서 어장을 형성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남해안의 해수온이 2~3도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진장춘(기선권현망수협 조합장) : "멸치가 수온에 민감한 어종이기 때문에 잡히지 않아서 어민들이 힘듭니다." 폭염으로 멸치 떼가 사라지면서 마른 멸치 품귀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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