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폭염·노로 바이러스…남해 양식업 위기

입력 2012.08.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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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적조와 폭염으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남해안에서 노로 바이러스까지 검출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굴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조 경보가 내려진 전남 남해안, 죽은 돌돔이 가두리 양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7일 남해안에 첫 적조 경보가 발령된 뒤, 전남 해역에서만 60만 마리의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경남 해역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양식 어류 80만 마리가 떼죽음을 했습니다.

죽은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내는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성훈(양식어민) : "3년 키웠는데, 전부 다 출하할 고기인데. 출하할 시기에 이렇게 되니까 정신도 없고."

폭염으로 예년보다 1.4도 이상 수온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양식어류가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기채(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 "온난성 어류들은 수온이 23도 이상이 되면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질병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굴 양식 업계도 비상입니다.

남해안 지정해역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지난 5월부터 미국이 굴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성대(경남 거제시 어업진흥과) : "일본이라든지 유럽, 다른 나라도 미국 FDA를 기준으로 해서 수입을 하고 있기때문에, 굴 양식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출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남해안 굴 양식업계는 3천억 원 이상의 수출 차질이 우려됩니다.

적조와 폭염에 따른 양식 어류의 폐사에다, 굴 수출 중단까지 남해안 양식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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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조·폭염·노로 바이러스…남해 양식업 위기
    • 입력 2012-08-16 22:05:44
    뉴스 9
<앵커 멘트>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적조와 폭염으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남해안에서 노로 바이러스까지 검출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굴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조 경보가 내려진 전남 남해안, 죽은 돌돔이 가두리 양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7일 남해안에 첫 적조 경보가 발령된 뒤, 전남 해역에서만 60만 마리의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경남 해역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양식 어류 80만 마리가 떼죽음을 했습니다. 죽은 물고기를 뜰채로 건져내는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성훈(양식어민) : "3년 키웠는데, 전부 다 출하할 고기인데. 출하할 시기에 이렇게 되니까 정신도 없고." 폭염으로 예년보다 1.4도 이상 수온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양식어류가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기채(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 "온난성 어류들은 수온이 23도 이상이 되면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질병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굴 양식 업계도 비상입니다. 남해안 지정해역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지난 5월부터 미국이 굴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성대(경남 거제시 어업진흥과) : "일본이라든지 유럽, 다른 나라도 미국 FDA를 기준으로 해서 수입을 하고 있기때문에, 굴 양식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출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남해안 굴 양식업계는 3천억 원 이상의 수출 차질이 우려됩니다. 적조와 폭염에 따른 양식 어류의 폐사에다, 굴 수출 중단까지 남해안 양식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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