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 흡연’에도 어린이 호흡기 위험!

입력 2012.08.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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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 피우시는 분들, 집 바깥으로 나가서 피우면 가족들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이런 흡연도 자녀의 호흡기를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3차 흡연의 위험성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의 건강을 생각해 집 밖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하지만, 옷에 베인 냄새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임무성(흡연자 아들) : "담배 냄새가 나면 퀴퀴하고 가까워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흡연자의 옷이나 소파, 신체에 남아있는 담배연기 성분과 접촉하는 것을 3차 간접흡연이라고 합니다.



3차 간접흡연에만 노출되더라도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만성기침 어린이 보호자 : "아빠가 피곤하고 담배 많이 피운 날은 아기가 기침을 더 많이 하고 특히 밤중에 기침을 심하게 하거든요."



실제로 서울대병원이 3만여 명의 초등학생을 분석한 결과,



3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야간 기침과 발작성 기침이 20%, 3개월 이상 만성 기침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 "(흡연자) 아빠의 몸이라든지 여러 의류라든지 이런데도 흡착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지나서 이것이 다시 부유물로 날아올라서 같이 접촉한 사람들한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배연기는 실내 먼지에도 잘 달라붙고, 카펫이나 벽에는 2-3배 더 잘 붙습니다.



실내에 베어있는 담배 유해물질은 공기 중의 아질산과 반응해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생성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건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벽이나 바닥 등에 가까이 생활해 어른에 비해 먼지 흡입량이 2배나 되는 만큼, 3차 간접흡연의 피해도 훨씬 큽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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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밖 흡연’에도 어린이 호흡기 위험!
    • 입력 2012-08-16 22:05:58
    뉴스 9
<앵커 멘트>

담배 피우시는 분들, 집 바깥으로 나가서 피우면 가족들에게 피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이런 흡연도 자녀의 호흡기를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3차 흡연의 위험성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녀의 건강을 생각해 집 밖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하지만, 옷에 베인 냄새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 임무성(흡연자 아들) : "담배 냄새가 나면 퀴퀴하고 가까워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흡연자의 옷이나 소파, 신체에 남아있는 담배연기 성분과 접촉하는 것을 3차 간접흡연이라고 합니다.

3차 간접흡연에만 노출되더라도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만성기침 어린이 보호자 : "아빠가 피곤하고 담배 많이 피운 날은 아기가 기침을 더 많이 하고 특히 밤중에 기침을 심하게 하거든요."

실제로 서울대병원이 3만여 명의 초등학생을 분석한 결과,

3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야간 기침과 발작성 기침이 20%, 3개월 이상 만성 기침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혜련(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 "(흡연자) 아빠의 몸이라든지 여러 의류라든지 이런데도 흡착되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지나서 이것이 다시 부유물로 날아올라서 같이 접촉한 사람들한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특히 담배연기는 실내 먼지에도 잘 달라붙고, 카펫이나 벽에는 2-3배 더 잘 붙습니다.

실내에 베어있는 담배 유해물질은 공기 중의 아질산과 반응해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생성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건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벽이나 바닥 등에 가까이 생활해 어른에 비해 먼지 흡입량이 2배나 되는 만큼, 3차 간접흡연의 피해도 훨씬 큽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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