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영유권 갈등 고조

입력 2012.08.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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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오정연 앵커의 휴가로 오늘 진행을 맡았습니다. 정다은입니다.

예, 오늘은 정부든 가계든 있는 것은 모두 내다팔고 있는 그리스의 참담한 현실, 그리고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어 상품화시킨 스리랑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예, 특파원현장보고 출발합니다.

우리에겐 광복절, 일본에겐 패전일이었던 지난 15일에 중국명 댜오이다이,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한 편의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 일본의 저지를 뚫고 홍콩 시위대가 섬에 상륙해 중국 오성홍기를 꽂았는데요, 이 일로 중.일간 영유권 분쟁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손관수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관심을 모았던 체포된 시위대의 신병처리가 결국 추방 형식으로 마무리가 됐죠. 7명은 이미 홍콩으로 귀환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밤 늦게 비행기편으로 홍콩으로 귀환을 했는데요. 댜오위다오에 올라 체포된 5명, 그리고 홍콩 봉황티비 기자 2명, 이렇게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의 귀환을 맞는 홍콩 시민들..마치 영웅을 맞는 듯..열광적인 모습들이었는데요. 뭐 이정도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귀환이 부럽지 않죠? 나머지 7명은 시위 선박을 끌고 사날흘뒤 돌아 올 예정인데요.. 시위대들도 하나같이 득의 양양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한번 소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쿠세유(홍콩 시위대): “일본이 우리 땅을 파렴치하게 점거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가 유약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중국 인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댜오위다오가 중국땅이라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떠났던 겁니다.”

<질문> 이들의 귀환 모습을 보니까, 이번 사태를 중국이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마치 암묵적 공조를 한 듯한 모습도 보이죠.. 애초부터 중국정부의 묵시적 지지가 있지 않느냐 관측이 많았었는데요.

그간 이런 시위대의 출항 자체를 허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허용을 한 것도 그렇구요. 환구시보 영문판 보도를 보면 재미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홍콩 해경이 시위선박인 치펑 2호에 승선을 한 뒤 검문을 하며 출항에 문제가 있다고 하자. 시위대들이 모두 기관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서...해경을 향해.. '너희들은 일본 경찰이 아니다. 너희들은 중국 경찰 아니냐. 왜 우리를 못가게 하느냐'라고 외치자 해경들이 머뭇거리다 배를 내려갔다는 얘기거든요. 참 묘한 상황이죠? 또 홍콩의 행정장관을 비롯한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들 시위 단체에
거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보도도 이어진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질문> 일본쪽을 볼까요? 일본은 현재의 국제법으로 보면 자신들의 영토를 침해당한 꼴이 됐는데,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기소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속으론 끓지만 안으론 자제하는 뭐 그런셈이 됐는데.. 야당은 중국측 선전에 이용만 당했다고 난립니다.

정부로서는 기소를 할 경우 최소한 몇달간은 이 문제가 이슈가 돼서 오히려 다오위다오가 분쟁지역으로 각인되는게 싫어서 추방을 택한 것인데..야당에서 어떻게 상륙을 막지 못했는지, 왜 기소를 안했는지를 강력히 따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인사죠. 다오위다오를 아예 매입하겠다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킨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이번 사태 평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이것은 불법 입국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이를 우리에게 미리 알렸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모의한 범죄입니다. 총리가 말했듯이 엄정하게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소해야 합니다. 센카쿠 열도를 지키기위해 총리가 직접 섬을 방문해야 합니다.”

<질문> 체포된 시위대를 풀어줬다고 갈등이 끝날 것 같진 않는데 이번 영유권 갈등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답변>

일본이 기소 대신 추방을 선택한 점에서 보듯..말씀드렸듯이 정부차원에선 자제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그러나 민간차원에서 일고 있는 항의시위, 반중.반일 시위를 지켜봐야 할 것같구요. 또 한가지는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살펴보면..악화일로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의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 이후 중국 여론이 들끓었고,
또 이후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정리하겠다며 싼샤시를 만들고, 군대 주둔 방침까지 밝히자 일본에서 자위대의 센카쿠 열도 투입을 들고 나왔거든요.

그 뒤에 이번 홍콩 시위대 사태가 났고, 또 결과적으로 중국,일본의 민족주의에 불을 지른 꼴이 됐습니다. 더구나 중국도 연말 권력교체를 앞두고 있고, 일본도 중의원 해산이 기정사실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국내정치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 긴장의 파고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손관수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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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영유권 갈등 고조
    • 입력 2012-08-19 10:52:4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오정연 앵커의 휴가로 오늘 진행을 맡았습니다. 정다은입니다. 예, 오늘은 정부든 가계든 있는 것은 모두 내다팔고 있는 그리스의 참담한 현실, 그리고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어 상품화시킨 스리랑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예, 특파원현장보고 출발합니다. 우리에겐 광복절, 일본에겐 패전일이었던 지난 15일에 중국명 댜오이다이,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한 편의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 일본의 저지를 뚫고 홍콩 시위대가 섬에 상륙해 중국 오성홍기를 꽂았는데요, 이 일로 중.일간 영유권 분쟁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손관수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관심을 모았던 체포된 시위대의 신병처리가 결국 추방 형식으로 마무리가 됐죠. 7명은 이미 홍콩으로 귀환했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어제 밤 늦게 비행기편으로 홍콩으로 귀환을 했는데요. 댜오위다오에 올라 체포된 5명, 그리고 홍콩 봉황티비 기자 2명, 이렇게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의 귀환을 맞는 홍콩 시민들..마치 영웅을 맞는 듯..열광적인 모습들이었는데요. 뭐 이정도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귀환이 부럽지 않죠? 나머지 7명은 시위 선박을 끌고 사날흘뒤 돌아 올 예정인데요.. 시위대들도 하나같이 득의 양양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한번 소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쿠세유(홍콩 시위대): “일본이 우리 땅을 파렴치하게 점거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가 유약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중국 인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댜오위다오가 중국땅이라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떠났던 겁니다.” <질문> 이들의 귀환 모습을 보니까, 이번 사태를 중국이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마치 암묵적 공조를 한 듯한 모습도 보이죠.. 애초부터 중국정부의 묵시적 지지가 있지 않느냐 관측이 많았었는데요. 그간 이런 시위대의 출항 자체를 허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허용을 한 것도 그렇구요. 환구시보 영문판 보도를 보면 재미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홍콩 해경이 시위선박인 치펑 2호에 승선을 한 뒤 검문을 하며 출항에 문제가 있다고 하자. 시위대들이 모두 기관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서...해경을 향해.. '너희들은 일본 경찰이 아니다. 너희들은 중국 경찰 아니냐. 왜 우리를 못가게 하느냐'라고 외치자 해경들이 머뭇거리다 배를 내려갔다는 얘기거든요. 참 묘한 상황이죠? 또 홍콩의 행정장관을 비롯한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들 시위 단체에 거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보도도 이어진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질문> 일본쪽을 볼까요? 일본은 현재의 국제법으로 보면 자신들의 영토를 침해당한 꼴이 됐는데,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기소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속으론 끓지만 안으론 자제하는 뭐 그런셈이 됐는데.. 야당은 중국측 선전에 이용만 당했다고 난립니다. 정부로서는 기소를 할 경우 최소한 몇달간은 이 문제가 이슈가 돼서 오히려 다오위다오가 분쟁지역으로 각인되는게 싫어서 추방을 택한 것인데..야당에서 어떻게 상륙을 막지 못했는지, 왜 기소를 안했는지를 강력히 따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인사죠. 다오위다오를 아예 매입하겠다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킨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이번 사태 평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이것은 불법 입국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이를 우리에게 미리 알렸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모의한 범죄입니다. 총리가 말했듯이 엄정하게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소해야 합니다. 센카쿠 열도를 지키기위해 총리가 직접 섬을 방문해야 합니다.” <질문> 체포된 시위대를 풀어줬다고 갈등이 끝날 것 같진 않는데 이번 영유권 갈등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까요? <답변> 일본이 기소 대신 추방을 선택한 점에서 보듯..말씀드렸듯이 정부차원에선 자제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그러나 민간차원에서 일고 있는 항의시위, 반중.반일 시위를 지켜봐야 할 것같구요. 또 한가지는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살펴보면..악화일로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의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 이후 중국 여론이 들끓었고, 또 이후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정리하겠다며 싼샤시를 만들고, 군대 주둔 방침까지 밝히자 일본에서 자위대의 센카쿠 열도 투입을 들고 나왔거든요. 그 뒤에 이번 홍콩 시위대 사태가 났고, 또 결과적으로 중국,일본의 민족주의에 불을 지른 꼴이 됐습니다. 더구나 중국도 연말 권력교체를 앞두고 있고, 일본도 중의원 해산이 기정사실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국내정치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 긴장의 파고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손관수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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