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원서 한번에 14만 원…기준도 ‘제각각’
입력 2012.08.22 (22:04)
수정 2012.08.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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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학들이 학생들로부터 입학전형료로 거둬들인 돈이 무려 천9백62억 원이나 됩니다.
정부는 전형료가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하는 이 입시 전형료의 액수는 과연 적정한 걸까요?
구영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서준비에 바쁜 고 3교실.
올해 입시는 수시 모집비율이 62.9%까지 확대된 만큼,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영호(고 3 학생) :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하니까, 6번을 다 지원할 계획이예요."
하지만,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연대 언더우드학부트랙 14만 5천원, 고려대 특별전형 12만원, 이대 글로벌인재 전형 12만원 등, 6번을 모두 지원하면 전형료만 수십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전호영(고3 학부모) : "지금 현재 두 자녀가 학원 다니고 있는데 학원비에다가, 수시 응시료가 6-70만원 정도 되니까 제 입장에선 부담이 됩니다."
문제는 전형료 부과 근거인 지출과 산정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유일하게 <입시관리수당>을 공개한 고려대의 경우, 입학홍보처장을 비롯해 입학팀 직원들이 각각 천만원 안팎을 받고, 입시지원율에 따라 특별수당까지 지급할 수 있어 적정한 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제 수당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한양대는 28만원, 중앙대는 45만원까지, 연세대는 100만원까지 책정했습니다.
입시업무를 위해 쓴 전기나 수도료 등 공공요금 부담금의 경우, 고려대는 240만원, 서강대는 3천 8백만원, 연세대는 13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 "우선 대학들이 최소한의 실수요 비용만을 반영해서 전형료를 받아야 되구요, 교과부나 대교협도 구체적인 전형료 기준을 마련하고,점검해야 합니다."
한 장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공동원서제를 통해 전형료를 낮추는 영국처럼, 대학들의 절감 노력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지난해 대학들이 학생들로부터 입학전형료로 거둬들인 돈이 무려 천9백62억 원이나 됩니다.
정부는 전형료가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하는 이 입시 전형료의 액수는 과연 적정한 걸까요?
구영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서준비에 바쁜 고 3교실.
올해 입시는 수시 모집비율이 62.9%까지 확대된 만큼,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영호(고 3 학생) :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하니까, 6번을 다 지원할 계획이예요."
하지만,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연대 언더우드학부트랙 14만 5천원, 고려대 특별전형 12만원, 이대 글로벌인재 전형 12만원 등, 6번을 모두 지원하면 전형료만 수십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전호영(고3 학부모) : "지금 현재 두 자녀가 학원 다니고 있는데 학원비에다가, 수시 응시료가 6-70만원 정도 되니까 제 입장에선 부담이 됩니다."
문제는 전형료 부과 근거인 지출과 산정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유일하게 <입시관리수당>을 공개한 고려대의 경우, 입학홍보처장을 비롯해 입학팀 직원들이 각각 천만원 안팎을 받고, 입시지원율에 따라 특별수당까지 지급할 수 있어 적정한 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제 수당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한양대는 28만원, 중앙대는 45만원까지, 연세대는 100만원까지 책정했습니다.
입시업무를 위해 쓴 전기나 수도료 등 공공요금 부담금의 경우, 고려대는 240만원, 서강대는 3천 8백만원, 연세대는 13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 "우선 대학들이 최소한의 실수요 비용만을 반영해서 전형료를 받아야 되구요, 교과부나 대교협도 구체적인 전형료 기준을 마련하고,점검해야 합니다."
한 장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공동원서제를 통해 전형료를 낮추는 영국처럼, 대학들의 절감 노력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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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원서 한번에 14만 원…기준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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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22 22:04:37
- 수정2012-08-23 08:59:32
<앵커 멘트>
지난해 대학들이 학생들로부터 입학전형료로 거둬들인 돈이 무려 천9백62억 원이나 됩니다.
정부는 전형료가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하는 이 입시 전형료의 액수는 과연 적정한 걸까요?
구영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서준비에 바쁜 고 3교실.
올해 입시는 수시 모집비율이 62.9%까지 확대된 만큼,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영호(고 3 학생) :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하니까, 6번을 다 지원할 계획이예요."
하지만, 전형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연대 언더우드학부트랙 14만 5천원, 고려대 특별전형 12만원, 이대 글로벌인재 전형 12만원 등, 6번을 모두 지원하면 전형료만 수십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전호영(고3 학부모) : "지금 현재 두 자녀가 학원 다니고 있는데 학원비에다가, 수시 응시료가 6-70만원 정도 되니까 제 입장에선 부담이 됩니다."
문제는 전형료 부과 근거인 지출과 산정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유일하게 <입시관리수당>을 공개한 고려대의 경우, 입학홍보처장을 비롯해 입학팀 직원들이 각각 천만원 안팎을 받고, 입시지원율에 따라 특별수당까지 지급할 수 있어 적정한 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제 수당도 대학마다 천차만별입니다.
한양대는 28만원, 중앙대는 45만원까지, 연세대는 100만원까지 책정했습니다.
입시업무를 위해 쓴 전기나 수도료 등 공공요금 부담금의 경우, 고려대는 240만원, 서강대는 3천 8백만원, 연세대는 13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 "우선 대학들이 최소한의 실수요 비용만을 반영해서 전형료를 받아야 되구요, 교과부나 대교협도 구체적인 전형료 기준을 마련하고,점검해야 합니다."
한 장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공동원서제를 통해 전형료를 낮추는 영국처럼, 대학들의 절감 노력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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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희 기자 young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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