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신종 마약 ‘크라톰 칵테일’

입력 2012.08.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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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태국에선 최대 ’공공의 적’이 바로 마약입니다.



태국 남부의 젊은이들 사이에 천연 신종 마약이 번져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약에 취한 젊은이들이 테러 세력에 이용까지 당하고 있어 그 폐혜가 더욱 크다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국 최남단 사툰 주의 한 산림.



이곳에 크라톰으로 불리는 열대 관목 미트라지나 나무의 집단 자생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뭇잎이 ’크라톰 칵테일’이라는 마약으로 돌변해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크라톰은 태국 남부 지역 곳곳에 광범위하게 자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잎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도 간단해서 이 지역 젊은이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태국 남부 지역 농민들은 힘이 생긴다고 믿어 습관처럼 씹곤 했는데요.



실제로 나라티왓 3개 주의 10대 청소년 94%가 크라톰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돕니다.



<인터뷰> 마을 청소년 : “이걸 마시게 되면 정신이 멍해졌다가 맑아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졸리다가 다시 힘이 생겨요.”



크라톰 칵테일에 중독된 젊은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잎을 따러 숲에 들어갑니다.



태국 정부는 크라톰 칵테일을 마약으로 분류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마을 자경단원들은 크라톰 잎을 따러 오는 젊은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매복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순찰을 합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채 잠입하는 경우도 있어 때론 목숨을 내걸기도 합니다.



태국 남부 곳곳에선 매일같이 경찰과 크라톰 밀매꾼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됩니다.



단속엔 군도 합세했습니다.



마약 차단에 군까지 나선 것은 테러 세력과 마약 간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완(국 육군 제4군 마약단속팀장) : “테러 세력이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테러에 이용하고 있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괴한들이 순찰 중이던 군인들에게 갑자기 총을 난사합니다.



확인 사살까지 하고 총을 약탈한 뒤, 뒤에 오던 군인들에게도 총을 쏘아댑니다.



이런 테러가 태국 남단에서는 거의 매일 일어나다시피 합니다.



지난 2004년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 일반 주민 등 5천여 명이 테러에 희생됐습니다.



태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크라톰과 같은 마약이 테러 세력의 자금줄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태국군은 주민들에게 크라톰의 위험성과 위법성에 대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차 크라톰이 마약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그 폐해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사나(을 주민) : “크라톰을 복용하지 못하게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보통 약처럼 마시게 돼 결국 죽고 말거예요.”



태국 젊은이들을 파괴시키는 신종 마약 크라톰 칵테일.



이슬람 테러 세력과 연계돼 더욱 위험한 존재.



지금 태국에선 신종 마약을 퍼뜨리는 쪽과 차단하는 편으로 나뉘어져 싸움이 치열합니다.



지구촌 다시보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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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다시보기] 신종 마약 ‘크라톰 칵테일’
    • 입력 2012-08-28 13:39:4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요즘 태국에선 최대 ’공공의 적’이 바로 마약입니다.

태국 남부의 젊은이들 사이에 천연 신종 마약이 번져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약에 취한 젊은이들이 테러 세력에 이용까지 당하고 있어 그 폐혜가 더욱 크다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국 최남단 사툰 주의 한 산림.

이곳에 크라톰으로 불리는 열대 관목 미트라지나 나무의 집단 자생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뭇잎이 ’크라톰 칵테일’이라는 마약으로 돌변해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크라톰은 태국 남부 지역 곳곳에 광범위하게 자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잎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도 간단해서 이 지역 젊은이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태국 남부 지역 농민들은 힘이 생긴다고 믿어 습관처럼 씹곤 했는데요.

실제로 나라티왓 3개 주의 10대 청소년 94%가 크라톰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돕니다.

<인터뷰> 마을 청소년 : “이걸 마시게 되면 정신이 멍해졌다가 맑아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졸리다가 다시 힘이 생겨요.”

크라톰 칵테일에 중독된 젊은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잎을 따러 숲에 들어갑니다.

태국 정부는 크라톰 칵테일을 마약으로 분류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마을 자경단원들은 크라톰 잎을 따러 오는 젊은이들을 찾아내기 위해 매복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순찰을 합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채 잠입하는 경우도 있어 때론 목숨을 내걸기도 합니다.

태국 남부 곳곳에선 매일같이 경찰과 크라톰 밀매꾼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됩니다.

단속엔 군도 합세했습니다.

마약 차단에 군까지 나선 것은 테러 세력과 마약 간의 연관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완(국 육군 제4군 마약단속팀장) : “테러 세력이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테러에 이용하고 있는 걸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괴한들이 순찰 중이던 군인들에게 갑자기 총을 난사합니다.

확인 사살까지 하고 총을 약탈한 뒤, 뒤에 오던 군인들에게도 총을 쏘아댑니다.

이런 테러가 태국 남단에서는 거의 매일 일어나다시피 합니다.

지난 2004년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 일반 주민 등 5천여 명이 테러에 희생됐습니다.

태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크라톰과 같은 마약이 테러 세력의 자금줄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태국군은 주민들에게 크라톰의 위험성과 위법성에 대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차 크라톰이 마약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그 폐해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사나(을 주민) : “크라톰을 복용하지 못하게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보통 약처럼 마시게 돼 결국 죽고 말거예요.”

태국 젊은이들을 파괴시키는 신종 마약 크라톰 칵테일.

이슬람 테러 세력과 연계돼 더욱 위험한 존재.

지금 태국에선 신종 마약을 퍼뜨리는 쪽과 차단하는 편으로 나뉘어져 싸움이 치열합니다.

지구촌 다시보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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