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인명 피해 잇따라…10여 명 부상

<앵커 멘트>

태풍이 북상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날아간 간판과 지붕 등에 부딪혀 인명 피해가 났고 곳곳에서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속 20미터의 강풍에 위태롭게 서있던 교회첨탑.

한참을 왔다갔다 흔들리더니,

급기야 강풍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건물 아래로 추락하고 맙니다.

가게 건물이 절반 가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쌓여 있는 타이어는 바닥에 쏟아져 나뒹굴고, 가게 내부도 엉망이 됐습니다.

건물 외벽이 바람에 무너져 아래 있던 자동차를 덮치고,

골프 연습장의 기둥으로 세워놓은 철제빔도 강풍에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강풍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는 공장 천막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근로자가 중상을 입었고, 포천에서는 강풍에 주택 유리창이 부서지며 집안에 있던 남성이 다쳤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사무실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안에 있던 50대가 머리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만 이번 태풍으로 1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가로수 수백 그루와 가로등 수십 개가 쓰러지거나 파손됐고,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