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철제 구조물 붕괴·왕소나무 수난

입력 2012.08.28 (19:38) 수정 2012.08.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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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지역도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골프 연습장이 붕괴되고 천연기념물 왕소나무와 정이품송까지 수난을 당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 연습장 철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두꺼운 철골이 바닥까지 폭삭 주저 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강풍에 날린 아파트 옥상의 조립식 지붕은 5층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인터뷰> 주민 : "쾅하는 소리가 나서 다른 건물로 갔더니.."

시내 한복판에서는 건물 2층에 설치된 간판과 외벽 시설물이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을 덮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석곤(청주시 사직동) : "돌풍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소리가 크게 나면서.."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도 산산 조각났습니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창틀이 휘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숙(청주시 용암동) : "티비 보고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쾅하는 찰나에 받으면서 탁 튀긴거에요 유리가."

수령 6백념이 넘은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혔고 속리산 정이품송도 길이 4.5미터의 가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인터뷰> 정유훈(보은군청 문화관광과) : "아무래도 오래된 나무다 보니까 이런 강풍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황이거든요."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의 낙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출하를 코앞에 둔 사과와 배 등 영동과 괴산 보은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망연자실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한대근 : "출하를 앞두고 사과가 죄다 떨어져 마음이 복잡하다"

이 밖에 오늘 오전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에 전력 설비가 파손되면서 영동과 청원 등 2500 가구에 정전 사고가 발생해 한전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 청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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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철제 구조물 붕괴·왕소나무 수난
    • 입력 2012-08-28 19:38:38
    • 수정2012-08-29 12:01:25
    뉴스 7
<앵커 멘트> 충북 지역도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골프 연습장이 붕괴되고 천연기념물 왕소나무와 정이품송까지 수난을 당했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 연습장 철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두꺼운 철골이 바닥까지 폭삭 주저 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강풍에 날린 아파트 옥상의 조립식 지붕은 5층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인터뷰> 주민 : "쾅하는 소리가 나서 다른 건물로 갔더니.." 시내 한복판에서는 건물 2층에 설치된 간판과 외벽 시설물이 인도로 떨어졌습니다. 마침 길을 지나던 시민을 덮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석곤(청주시 사직동) : "돌풍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소리가 크게 나면서.." 강풍에 아파트 유리창도 산산 조각났습니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창틀이 휘었습니다. <인터뷰> 윤경숙(청주시 용암동) : "티비 보고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쾅하는 찰나에 받으면서 탁 튀긴거에요 유리가." 수령 6백념이 넘은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혔고 속리산 정이품송도 길이 4.5미터의 가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인터뷰> 정유훈(보은군청 문화관광과) : "아무래도 오래된 나무다 보니까 이런 강풍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상황이거든요."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의 낙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출하를 코앞에 둔 사과와 배 등 영동과 괴산 보은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망연자실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한대근 : "출하를 앞두고 사과가 죄다 떨어져 마음이 복잡하다" 이 밖에 오늘 오전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에 전력 설비가 파손되면서 영동과 청원 등 2500 가구에 정전 사고가 발생해 한전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 청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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