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휩쓸고 간 ‘볼라벤’…곳곳 상처

입력 2012.08.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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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풍과 함께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볼라벤은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전남 해안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주민들은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 봤습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있어야 할 가두리 전복 양식장이 해변에 떠밀려 부서지고 뒤엉켜 있습니다.

바다에 남아있는 다른 전복 양식장도 절반이 바닷물에 잠긴 채 망가졌습니다.

전복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피해 어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에 출하를 기대하고 있었던 전복들입니다.

태풍에 좌초된 화물선,

부서진 선체 사이로 줄줄 새어 나온 기름이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기름 방지막을 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경 방제정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두 동강이 난 7만 7천톤급 대형 화물선의 형체는 볼라벤의 위력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철판은 종잇장처럼 뜯겼고 석탄을 실었던 화물칸은 속살을 훤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에 실린 석탄이 흘러나와 주변 해역을 시커멓게 물들였습니다.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컸습니다.

신문지에 싸인 채 바닥에 나뒹구는 배들이 하늘에서도 눈에 띌 정도입니다.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지 농민들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온통 찢기고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무너진 오리 축사 부근에는 보금자리를 잃은 오리들이 갈 곳을 모르고 주저 앉아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중국 선원 7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선 42척 좌초와 가두리 양식장 10만여 칸의 파손 피해가 났고 농경지도 만 5천여 헥타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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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휩쓸고 간 ‘볼라벤’…곳곳 상처
    • 입력 2012-08-29 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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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풍과 함께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볼라벤은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특히 전남 해안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주민들은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 봤습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있어야 할 가두리 전복 양식장이 해변에 떠밀려 부서지고 뒤엉켜 있습니다. 바다에 남아있는 다른 전복 양식장도 절반이 바닷물에 잠긴 채 망가졌습니다. 전복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피해 어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에 출하를 기대하고 있었던 전복들입니다. 태풍에 좌초된 화물선, 부서진 선체 사이로 줄줄 새어 나온 기름이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기름 방지막을 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경 방제정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두 동강이 난 7만 7천톤급 대형 화물선의 형체는 볼라벤의 위력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철판은 종잇장처럼 뜯겼고 석탄을 실었던 화물칸은 속살을 훤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에 실린 석탄이 흘러나와 주변 해역을 시커멓게 물들였습니다.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컸습니다. 신문지에 싸인 채 바닥에 나뒹구는 배들이 하늘에서도 눈에 띌 정도입니다.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지 농민들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온통 찢기고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무너진 오리 축사 부근에는 보금자리를 잃은 오리들이 갈 곳을 모르고 주저 앉아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중국 선원 7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선 42척 좌초와 가두리 양식장 10만여 칸의 파손 피해가 났고 농경지도 만 5천여 헥타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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