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지자체, 천연기념물 관리 부실 ‘엉망’
입력 2012.08.30 (07:52)
수정 2012.08.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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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는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약 한 달전부터 나무 밑둥이 금이가는 등 쓰러짐 현상을 보였는데도 문화재청과 괴산군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600 년을 살다 쓰러진 왕소나무 뿌리에 흙을 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러진 가지들은 전기톱으로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왕소나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몰려든 소나무 애호가들은 지자체의 응급처치에 아연실색합니다.
<인터뷰> 송근준(천안연암대학 조경과 교수) : "저렇게 마구 나무를 자르거나 약제를 투입 해서는 안됩니다. 먼저 전문가들이 와서, 문화재청이 와서..."
이미 한달 전부터 왕소나무가 쓰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KBS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이종구(괴산군 삼송2리 이장) : "문화재청, 충북대, 괴산군 담당자, 이분들한테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문화재청은 사고 다음날까지도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괴산군은 이제야 나무를 살려보겠다며 다 쓰러진 나무에 수액제 주사를 놓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은 벌써 5 번째 가지가 부러졌고, 천연기념물 104 호, 어암리 백송은 무리한 복토 작업으로 인해 지난 2004 년 고사했습니다.
또 희귀목으로 주목받던 속리산 황금 소나무는 발견된 지 2 년 만인 지난 2004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면서 고사했습니다.
문화재청과 관할 지자체의 탁상행정으로 수백년간 이 땅을 지켜온 노거수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는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약 한 달전부터 나무 밑둥이 금이가는 등 쓰러짐 현상을 보였는데도 문화재청과 괴산군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600 년을 살다 쓰러진 왕소나무 뿌리에 흙을 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러진 가지들은 전기톱으로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왕소나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몰려든 소나무 애호가들은 지자체의 응급처치에 아연실색합니다.
<인터뷰> 송근준(천안연암대학 조경과 교수) : "저렇게 마구 나무를 자르거나 약제를 투입 해서는 안됩니다. 먼저 전문가들이 와서, 문화재청이 와서..."
이미 한달 전부터 왕소나무가 쓰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KBS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이종구(괴산군 삼송2리 이장) : "문화재청, 충북대, 괴산군 담당자, 이분들한테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문화재청은 사고 다음날까지도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괴산군은 이제야 나무를 살려보겠다며 다 쓰러진 나무에 수액제 주사를 놓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은 벌써 5 번째 가지가 부러졌고, 천연기념물 104 호, 어암리 백송은 무리한 복토 작업으로 인해 지난 2004 년 고사했습니다.
또 희귀목으로 주목받던 속리산 황금 소나무는 발견된 지 2 년 만인 지난 2004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면서 고사했습니다.
문화재청과 관할 지자체의 탁상행정으로 수백년간 이 땅을 지켜온 노거수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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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지자체, 천연기념물 관리 부실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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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30 07:52:54
- 수정2012-08-30 08:28:39
<앵커 멘트>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는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약 한 달전부터 나무 밑둥이 금이가는 등 쓰러짐 현상을 보였는데도 문화재청과 괴산군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600 년을 살다 쓰러진 왕소나무 뿌리에 흙을 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러진 가지들은 전기톱으로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왕소나무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몰려든 소나무 애호가들은 지자체의 응급처치에 아연실색합니다.
<인터뷰> 송근준(천안연암대학 조경과 교수) : "저렇게 마구 나무를 자르거나 약제를 투입 해서는 안됩니다. 먼저 전문가들이 와서, 문화재청이 와서..."
이미 한달 전부터 왕소나무가 쓰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KBS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마을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터뷰> 이종구(괴산군 삼송2리 이장) : "문화재청, 충북대, 괴산군 담당자, 이분들한테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문화재청은 사고 다음날까지도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괴산군은 이제야 나무를 살려보겠다며 다 쓰러진 나무에 수액제 주사를 놓는 등 대책에 나섰습니다.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은 벌써 5 번째 가지가 부러졌고, 천연기념물 104 호, 어암리 백송은 무리한 복토 작업으로 인해 지난 2004 년 고사했습니다.
또 희귀목으로 주목받던 속리산 황금 소나무는 발견된 지 2 년 만인 지난 2004년,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면서 고사했습니다.
문화재청과 관할 지자체의 탁상행정으로 수백년간 이 땅을 지켜온 노거수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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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지 기자 iljim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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