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 제주 통과…곳곳 정전 피해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제주에 남긴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덴빈'이 지나갔습니다.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도 나타났습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인희 기자, 바람이 거세건 같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중계차가 나와있는 서귀포시 법환포구는 태풍의 중심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합니다.

해상의 파도 역시 거칠게 해안가로 몰아치고 있는데요.

현재 최고 5에서 8미터의 물결이 일고 있고 초속 23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 전 해상과육상에는 여전히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제주를 빠져나가 목포 서해상으로 향하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도내 3천500여 가구가 정전됐고, 해상의 높은 파도로 화순항에서 좌초된 중국어선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경보와 윈드시어경보가 함께 내려져 지금까지 출·도착 9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오후에도 다른 지방 공항의 사정으로 결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돼 오늘 하루 7개 노선 14척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또 태풍 영향으로 도내 초등학교 15곳 등 19군데 학교가 휴교됐고 40여 군데 학교의 등하교 시간이 조정됐습니다.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최고 130mm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앞으로 20에서 60mm의 비가 더 내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로 인한 피해 없도록 긴장을 늦추면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