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이 남긴 ‘낙엽·쓰레기’가 침수 원인

입력 2012.08.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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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포와 광주 모두 오늘 물난리를 겪은 데는,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땅에 떨어진 낙엽이 하수구를 막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30분.

어느새 도심 아파트 도로가 세찬 물길이 됐습니다.

배수로는 있으나마나.

강풍으로 떨어진 가로수 낙엽과 쓰레기들이 엉겨붙어 배수관을 막아버린 겁니다.

<인터뷰> 아파트 경비원 : "낙엽이 이렇게 많이 쌓이고, 나뭇가지가 쌓이고 그러니까 또 치워야되고 또 치워야되고 그래요."

낙엽을 제거하자 배수로가 뚫리는가 싶더니, 뒤이어 떠내려온 낙엽이 쌓이며 다시 막혀버립니다.

환경미화원들까지 나서 낙엽과 나무가지를 한쪽으로 치워보지만, 인근 도로와 상가까지 속수무책으로 잠겨버립니다.

<인터뷰> 박용기(월곡1동) : "여기 하수구 정리가 좀 잘됐으면 이런데 피해를 최소화했을텐데.."

이 지역 하수관은 시간당 60밀리미터 강우까지 버틸 수 있는 용량이지만, 이번엔 시간당 43밀리미터에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13년 만에 도심이 물바다가 된 목포 침수피해도 강풍으로 떨어진 낙엽이 한 원인이었습니다.

공무원과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낙엽과 사투를 벌인 물난리.

연이은 태풍이 예고됐던 만큼, 재난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아쉬웠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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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라벤이 남긴 ‘낙엽·쓰레기’가 침수 원인
    • 입력 2012-08-30 22:04:04
    뉴스 9
<앵커 멘트> 목포와 광주 모두 오늘 물난리를 겪은 데는,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땅에 떨어진 낙엽이 하수구를 막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지 불과 30분. 어느새 도심 아파트 도로가 세찬 물길이 됐습니다. 배수로는 있으나마나. 강풍으로 떨어진 가로수 낙엽과 쓰레기들이 엉겨붙어 배수관을 막아버린 겁니다. <인터뷰> 아파트 경비원 : "낙엽이 이렇게 많이 쌓이고, 나뭇가지가 쌓이고 그러니까 또 치워야되고 또 치워야되고 그래요." 낙엽을 제거하자 배수로가 뚫리는가 싶더니, 뒤이어 떠내려온 낙엽이 쌓이며 다시 막혀버립니다. 환경미화원들까지 나서 낙엽과 나무가지를 한쪽으로 치워보지만, 인근 도로와 상가까지 속수무책으로 잠겨버립니다. <인터뷰> 박용기(월곡1동) : "여기 하수구 정리가 좀 잘됐으면 이런데 피해를 최소화했을텐데.." 이 지역 하수관은 시간당 60밀리미터 강우까지 버틸 수 있는 용량이지만, 이번엔 시간당 43밀리미터에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13년 만에 도심이 물바다가 된 목포 침수피해도 강풍으로 떨어진 낙엽이 한 원인이었습니다. 공무원과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낙엽과 사투를 벌인 물난리. 연이은 태풍이 예고됐던 만큼, 재난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아쉬웠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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