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유치권 분쟁…신도시 ‘몸살’

입력 2012.08.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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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도시마다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못하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사로부터 공사 대금을 못 받은 협력업체들이 아파트를 점유하면서 생긴 일인데 일부 주민들은 갈 곳이 없어 난민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권 현수막이 내걸린 수도권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는 컨테이너로 막히고, (포즈) 단체복을 입은 사람들이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달 초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대금 330억 원을 못 받은 협력업체가 이사하려는 30여 세대를 막는 겁니다.

이미 살던 집을 정리해 갈 곳 없는 일부 주민들은 이삿짐은 컨테이너를 빌려 넣어두고 아파트 유치원에서 난민처럼 삽니다.

<인터뷰> 서정(입주민) : "전입신고를 끝마친 상태고요, 물도 다 끊어놓은 상태고, 전기도 그 다음에는 끊어졌습니다.그래서 도저히 못 살겠어서 나갔죠, 여기서."

또 다른 신도시, 준공을 앞둔 이 주상복합 건물은 석 달 전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 역시, 부도난 시공사에 공사비 87억 원을 달라며 협력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화준(협력업체 대표) : "저가로 공사 수주하는 파급효과로 말미암아 협력업체들의 재정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벽산건설의 법정관리로 여기 공사 대금을 전혀 못 받는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점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치권이 행사 중인 물건은 전국적으로 천 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2기 신도시 개발이 집중됐던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침체로 유치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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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유치권 분쟁…신도시 ‘몸살’
    • 입력 2012-08-31 21:53: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도시마다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를 못하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사로부터 공사 대금을 못 받은 협력업체들이 아파트를 점유하면서 생긴 일인데 일부 주민들은 갈 곳이 없어 난민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권 현수막이 내걸린 수도권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는 컨테이너로 막히고, (포즈) 단체복을 입은 사람들이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달 초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대금 330억 원을 못 받은 협력업체가 이사하려는 30여 세대를 막는 겁니다. 이미 살던 집을 정리해 갈 곳 없는 일부 주민들은 이삿짐은 컨테이너를 빌려 넣어두고 아파트 유치원에서 난민처럼 삽니다. <인터뷰> 서정(입주민) : "전입신고를 끝마친 상태고요, 물도 다 끊어놓은 상태고, 전기도 그 다음에는 끊어졌습니다.그래서 도저히 못 살겠어서 나갔죠, 여기서." 또 다른 신도시, 준공을 앞둔 이 주상복합 건물은 석 달 전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 역시, 부도난 시공사에 공사비 87억 원을 달라며 협력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화준(협력업체 대표) : "저가로 공사 수주하는 파급효과로 말미암아 협력업체들의 재정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벽산건설의 법정관리로 여기 공사 대금을 전혀 못 받는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점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치권이 행사 중인 물건은 전국적으로 천 백여 건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2기 신도시 개발이 집중됐던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침체로 유치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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