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낙지 국산 둔갑…전문 식당도 속여

입력 2012.09.04 (09:02) 수정 2012.09.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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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의 낙지 전문 음식점들이 중국산 산낙지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지 표기 단속반이 낙지 전문 식당을 불시에 들이닥칩니다.

어항에 전시된 낙지와 메뉴판에 있는 낙지 모두 국내산이라고 돼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중국산을 팔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업주(음성변조) : "안팔았어요. 진짜예요."

그러나 거래처에서 중국산 낙지를 떼온 내역을 들이밀자 실토합니다.

<녹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 "거래 내역을 여쭤보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기록해보니까 8월25일 6kg, 약 50마리를 (거래처에서) 받으셨고 ..."

<녹취> 업주(음성변조) : "그 많은 거를 끓여도 먹고 팔기도 하고 그랬죠. 그럼..."

수도권에 있는 낙지 전문 음식점 72곳을 점검한 결과 3분의 1인 25곳이 이런 식으로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거래처에서 음식점에 팔 때 중국산 산낙지는 마리당 6천 원 선.

국내산은 만 5천 원 선으로 배가 넘습니다.

음식점에서 싼 중국산 낙지를 사다 비싼 국내산 낙지로 되판 겁니다.

<인터뷰> 이계웅(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사무관) : "휴가철 산지에서 낙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시중에는 산낙지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하여 중국산 낙지를 수입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습니다"

식품 당국은 휴가철 등 수산물 소비가 많은 시기에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례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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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의 낙지 전문 음식점들이 중국산 산낙지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산지 표기 단속반이 낙지 전문 식당을 불시에 들이닥칩니다. 어항에 전시된 낙지와 메뉴판에 있는 낙지 모두 국내산이라고 돼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중국산을 팔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업주(음성변조) : "안팔았어요. 진짜예요." 그러나 거래처에서 중국산 낙지를 떼온 내역을 들이밀자 실토합니다. <녹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관 : "거래 내역을 여쭤보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기록해보니까 8월25일 6kg, 약 50마리를 (거래처에서) 받으셨고 ..." <녹취> 업주(음성변조) : "그 많은 거를 끓여도 먹고 팔기도 하고 그랬죠. 그럼..." 수도권에 있는 낙지 전문 음식점 72곳을 점검한 결과 3분의 1인 25곳이 이런 식으로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거래처에서 음식점에 팔 때 중국산 산낙지는 마리당 6천 원 선. 국내산은 만 5천 원 선으로 배가 넘습니다. 음식점에서 싼 중국산 낙지를 사다 비싼 국내산 낙지로 되판 겁니다. <인터뷰> 이계웅(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사무관) : "휴가철 산지에서 낙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시중에는 산낙지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상승하여 중국산 낙지를 수입해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습니다" 식품 당국은 휴가철 등 수산물 소비가 많은 시기에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례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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