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안마 이용 주의…직장파열까지

입력 2012.09.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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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강한 수압으로 물줄기를 뿜어 내는 수중안마를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

자칫 장기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되겠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수영장.

지난 6일 수영장 내부에 설치된 온천탕에서 수중 안마를 받던 58 살 김 모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강한 수압으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항문을 통과하면서 직장이 파열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처음에 많이 놀랐죠.배가 아프다고 하고 토하고 화장실을 몇 번씩 왔다 갔다가 하고..."
이 사고로 직장 내부에 있는 분변과 가스가 '간'까지 퍼져 복막염으로 진행됐고 인공항문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동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파열된 직장쪽으로 분변이 흩어져서 복강내가 심하게 오염이 돼 있었고 따라서 인공항문을 만드는 게 불가피한 경우였습니다."

이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6년 강원도 홍천의 한 온천에서 70 대 여성이, 2008 년에는 충남 천안의 한 목욕탕에서 수중 안마를 받던 60대 여성이 직장이 파열돼 수술을 받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중 안마기에 대한 안전기준도 없이 곳곳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어 추가 사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수중안마시설 운영업체 직원 : "수압규정은 없고 이 상태에서 그냥 운영을 하고 있고요.(질문)현재 수압은 얼마나 되죠? 그건 모르죠."

피해가 잇따르는 수중 안마시설에 대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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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중안마 이용 주의…직장파열까지
    • 입력 2012-09-11 0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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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강한 수압으로 물줄기를 뿜어 내는 수중안마를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 자칫 장기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되겠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수영장. 지난 6일 수영장 내부에 설치된 온천탕에서 수중 안마를 받던 58 살 김 모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강한 수압으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항문을 통과하면서 직장이 파열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처음에 많이 놀랐죠.배가 아프다고 하고 토하고 화장실을 몇 번씩 왔다 갔다가 하고..." 이 사고로 직장 내부에 있는 분변과 가스가 '간'까지 퍼져 복막염으로 진행됐고 인공항문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동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파열된 직장쪽으로 분변이 흩어져서 복강내가 심하게 오염이 돼 있었고 따라서 인공항문을 만드는 게 불가피한 경우였습니다." 이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6년 강원도 홍천의 한 온천에서 70 대 여성이, 2008 년에는 충남 천안의 한 목욕탕에서 수중 안마를 받던 60대 여성이 직장이 파열돼 수술을 받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중 안마기에 대한 안전기준도 없이 곳곳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어 추가 사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수중안마시설 운영업체 직원 : "수압규정은 없고 이 상태에서 그냥 운영을 하고 있고요.(질문)현재 수압은 얼마나 되죠? 그건 모르죠." 피해가 잇따르는 수중 안마시설에 대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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