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세종시 ‘자리매김’ 과제는?

입력 2012.09.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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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는 전국 어디에서든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4배 규모의 인구 50만 명이 사는 행정중심복합 도시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선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리실 이전과 함께 시범적으로 도입한 화상회의.

<녹취> "노트북 보면서 회의하시는건가요?"

서울에 있는 부처와 어떻게 업무 협의를 해야하는지 정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처 분산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협의 지연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연호(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대변인) : "영상회의 시스템이라든지 스마트워크 센터라든지 구축을 해서 행정의 비효율을 좀 완화시켜려고 합니다."

민간 투자 부족도 문젭니다.

세종시의 목표는 행정에 교육과 문화,산업 등 6가지 기능을 갖춘 자족 기능도시지만 지금까지 기업이나 대학 등 민간 투자 유치는 전무합니다.

이러다 보니 50만 명 규모의 명품 자족 도시라는 목표는 현재로선 회의적입니다.

<인터뷰> 최지혜(세종시 공인중개사) : "기반시설이 없는 체로 그냥 아파트만 입주를 하기 때문에 타 지역 분들이 지금 입주를 좀 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행정 수도인 캔버라는 산업 기능이 미약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종시 안에서도 청사 주변만 대규모로 개발되고 있어 기존 주민들의 소외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젭니다.

<인터뷰> 박정순(세종시 구 도심 주민) : "여기는 발달된 게 어딨어.발달된 게 아무것도 없지 발달되는게..."

더구나 세종시는 수정안 논란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예산의 40퍼센트인 9조원 가량만 집행된 상탭니다.

때문에 도시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도 서둘러야합니다.

<인터뷰> 변창흠(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재정적인 투자를 확대해야만 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딘 세종시.

성공적인 행정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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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세종시 ‘자리매김’ 과제는?
    • 입력 2012-09-14 2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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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시는 전국 어디에서든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4배 규모의 인구 50만 명이 사는 행정중심복합 도시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선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해연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리실 이전과 함께 시범적으로 도입한 화상회의. <녹취> "노트북 보면서 회의하시는건가요?" 서울에 있는 부처와 어떻게 업무 협의를 해야하는지 정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처 분산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협의 지연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연호(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대변인) : "영상회의 시스템이라든지 스마트워크 센터라든지 구축을 해서 행정의 비효율을 좀 완화시켜려고 합니다." 민간 투자 부족도 문젭니다. 세종시의 목표는 행정에 교육과 문화,산업 등 6가지 기능을 갖춘 자족 기능도시지만 지금까지 기업이나 대학 등 민간 투자 유치는 전무합니다. 이러다 보니 50만 명 규모의 명품 자족 도시라는 목표는 현재로선 회의적입니다. <인터뷰> 최지혜(세종시 공인중개사) : "기반시설이 없는 체로 그냥 아파트만 입주를 하기 때문에 타 지역 분들이 지금 입주를 좀 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행정 수도인 캔버라는 산업 기능이 미약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종시 안에서도 청사 주변만 대규모로 개발되고 있어 기존 주민들의 소외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젭니다. <인터뷰> 박정순(세종시 구 도심 주민) : "여기는 발달된 게 어딨어.발달된 게 아무것도 없지 발달되는게..." 더구나 세종시는 수정안 논란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예산의 40퍼센트인 9조원 가량만 집행된 상탭니다. 때문에 도시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도 서둘러야합니다. <인터뷰> 변창흠(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재정적인 투자를 확대해야만 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딘 세종시. 성공적인 행정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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