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급락·사료비 급등…폐업 농가 속출

입력 2012.09.15 (07:57) 수정 2012.09.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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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우 가격 급락과 사료비 급등으로 한우 사육농가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서 아예 폐업하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60 ㎡ 의 한우 축사 세 동 가운데 두 동이 텅 비었습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40 마리 넘게 키우던 이 농가에 이제 남은 한우는 겨우 7 마립니다.

한우값이 크게 떨어져 키울수록 손해가 늘다 보니 아예 송아지 입식을 포기한 겁니다.

<인터뷰> 한우 사육 농민 : "엄청 아깝지. 목숨같이 키워놨는데…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나? 막막하지…"

사육을 포기하지 못한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포에 만 원하던 사료값이 올초 두 배 가까이 뛰더니 올 하반기에 또 40 % 나 오를 예정입니다.

이젠 생산비가 송아지 값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인터뷰> 김철성(한우 사육 농민) : "농가는 사료값 때문에 생산비에 못미치니까 많이 적자가 되는거죠."

여기에 한우 소비까지 줄어 한우 농가들이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하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지난 6 월 현재 충북에서만 670 개 농가가, 전국적으로는 만 4 천 2 백여개 농가가 줄었습니다.

존폐 위기에 몰린 한우농가들은 근본적인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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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값 급락·사료비 급등…폐업 농가 속출
    • 입력 2012-09-15 07:57:20
    • 수정2012-09-15 18: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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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우 가격 급락과 사료비 급등으로 한우 사육농가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키울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서 아예 폐업하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60 ㎡ 의 한우 축사 세 동 가운데 두 동이 텅 비었습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40 마리 넘게 키우던 이 농가에 이제 남은 한우는 겨우 7 마립니다. 한우값이 크게 떨어져 키울수록 손해가 늘다 보니 아예 송아지 입식을 포기한 겁니다. <인터뷰> 한우 사육 농민 : "엄청 아깝지. 목숨같이 키워놨는데…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나? 막막하지…" 사육을 포기하지 못한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포에 만 원하던 사료값이 올초 두 배 가까이 뛰더니 올 하반기에 또 40 % 나 오를 예정입니다. 이젠 생산비가 송아지 값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습니다. <인터뷰> 김철성(한우 사육 농민) : "농가는 사료값 때문에 생산비에 못미치니까 많이 적자가 되는거죠." 여기에 한우 소비까지 줄어 한우 농가들이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폐업하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지난 6 월 현재 충북에서만 670 개 농가가, 전국적으로는 만 4 천 2 백여개 농가가 줄었습니다. 존폐 위기에 몰린 한우농가들은 근본적인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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